서영배 의장, 지난해 국외연수 관련 파장 ‘의장으로서 사과'

’공무 국외출장 심사위원회‘ 위원 모두 외부 전문가 구성 ‘조례개정’도 검토

정산보고서 공개 등 지난해 9월 다녀 온 시의원 국외연수와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의회 서영배 의장이 지난 23일, 광양참여연대, 지역신문 등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의장으로서 사과의 뜻을 밝히는 등 앞으로 시민들이 공감하는 국외연수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평식 참여연대 상임대표, 김진환 참여연대 사무처장, 광양신문, 광양시민신문, 광양경제신문, 광양만신문 등 지역신문사 기자, 의회사무국 직원 등이 함께 했다.

이에 앞서 광양참여연대는 지난 5월 3일, ‘광양시의회 의원 공무 국외연수 정산보고서 공개촉구’를 요구하고 총괄단장을 맡아 연수를 다녀 온 안영헌 의원을 두 어 차례 만나 정산보고서 공개를 거듭 요구한 바 있다.

서영배 의장은 “작년 시의원 해외연수와 관련해 시민사회에서 개선 요구사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은 의견 주시면 시의원들과 함께 논의하여 향후 해외연수 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참여연대 김진환 사무처장은 “광양시의회 공무 국외출장 심사위원회 위원은 당사자인 시의원을 배제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객관성을 갖춰야 한다. 정산보고서 또한 국외연수 후 투명하게 공개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 의장은 “앞으로 추진할 해외연수는 참여할 의원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광양시에 접목할 주제를 정하고 시민사회, 언론인들과 최초 계획 단계부터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며 “정산보고서는 공개할 부분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그리고 공무 국외출장 심사위원회 위원은 모두 외부 전문가로 구성하도록 조례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정산보고서에는 통역비, 기관방문, 현지 차량 임차료 등 행정경비 내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해오던 대로 했기 때문에 인지를 못했다”며 “앞으로는 투명하게 해당 내역을 모두 포함해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장은 “오늘 공무 국외연수와 관련해서 좋은 제안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무 국외연수 모범사례를 만들도록 의원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환 사무처장은 “국외 연수를 가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광양시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계획부터 직접 의원들이 챙기고 공부해서 제대로 다녀오시라. 그리고 사후 정산보고는 시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총괄단장으로 다녀 온 안영헌 의원에게 정산보고서를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잘 지켜지지 않았다. 김진환 개인 자격으로 뭘 요구한 게 아니다.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시민사회 구성원 자격으로 요구한 것이었다”며 “그런데도 원만하게 잘 이뤄지지 않아 유감이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민사회를 무시하는 듯한 모 시의원의 모습도 바뀌길 바란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제대로 된 알권리를 위해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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