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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선 시인 ‘노을 든 몸 아득하다’ 출판섬진강 은어처럼 맑고 투명한 언어 반짝반짝...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꼭 쥐어 주고 싶은 시집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4.06.08 08:31
  • 댓글 1

고정선 시인이 ‘노을 든 몸 아득하다’를 출판했다. 절제되고 정제된 언어로 시를 쓴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는 작가의 이번 시집 역시 절제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시조를 쓰는 일이 즐거움이어서 여기까지 왔다. 혼잣말일지라도 포기할 수 없는 詩心을 나의 언어로 담았다”며 “귓문을 열고 무언의 말을 듣는다, 글 빚을 재촉하는 바람을 다독이며 꿈꾸는 방랑자들과 슬픈 심장을 맞춰보려 길을 나선다”고 이번 시집을 출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106편이 수록된 이번 시집은 총 4부로 엮었다. 시집 곳곳에 투명하고 맑은 언어들이 섬진강을 헤엄쳐 다니는 은어처럼 반짝인다. 그동안 경험한 일상의 삶을 시조라는 운율에 담아 현실을 기막히게 아름다운 언어로 승화시키고 있다. ‘영감님 전상서’ 같은 시는 누가 읽어도 뜨거운 것이 목울대를 타고 넘게 만든다. ‘가뭇없던 영감님, 꿈에 자주 보이길래/ 바람 빠진 몸뚱이/ 손짓마저 버거워/ 눈물로 편지를 쓴다/ “인자 그만 데꼬 가제 그라요” 시인은 곳곳에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시집을 읽는 내내 가없는 욕심에 지쳐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 손에 꼭 한 권 쥐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집을 해설한 김남규 시인은 “ 고정선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 우리는 시인이 만든 세계, 사생(寫生)한 세계가 얼마나 다채로운지 확인할 수 있었다. 현실을 감각하되, 그것을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세계는 허구나 환상의 영역이 아니다. 그 세계를 통해 우리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문제 삼고 우리 스스로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며“세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사물들의 이름이 시인으로 인해 모두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이어 “시언어가 우리의 손을 붙잡고 시조의 리듬을 타면서 이미지와 자리를 바꾸는 경이롭고도 무서운 광경을, 우리는 자리에 앉아 손쉽게 시집 한 권으로 경험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이 감각과 상상력으로 세계를 재구성하며 세계와 우리 인간 자신을 이해하고자 하는 자를 우리는 시인이라 부른다.”고 격찬(激讚)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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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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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진 2024-06-11 21:12:52

    노을든 몸 아득하다.행간마다 깊은 울림을 주는 시인님의 주옥 같은 작품들 읽고 또 읽어도 작품마다 감동이네요
    첫 장 반어법 작품부터 예사롭지 않는
    시인님의 깊은 경륜을 짐작할 수 있었답니다 우리 곁에서 오래도록 감동있는 시 많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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