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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동 아름다운가게, 반품 불가 따지자 바로 경찰 불러아름다운가게 처음 취지 점점 희석...시스템 점검 다시 손볼 필요 있어
  • 홍봉기 기자
  • 승인 2024.05.29 08:55
  • 댓글 12

중마동 아름다운가게가 지나치게 상업성으로 흘러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물건의 재사용과 재순환을 도모하여 우리 사회의 생태 친환경적 변화를 추구하며, 재사용과 재순환의 과정에서 얻어지는 수익금과 기부금을 지치고 힘든 이웃들과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 단체들과 함께 나눈다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점 상업성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든 물건을 무상으로 제공받는 물품들임에도 불구, 되팔 때는 지나치게 비싸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 중마동 대광교회에서 무상으로 가게를 운영하던 기간에도 물건들이 대체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 되었지만 전혀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물품 중에는 반품이 일절 되지 않는 물건도 있어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실제 지난 27일 이 모씨가 도서를 구입한 지 30분도 되지 않아 책을 맞교환하러 갔지만, 직원들이 대뜸 책은 반품 불가 품목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일반 서점에서 책을 구매해도 바로 반품이 되거나 교환이 되는데 무상으로 제공받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반품이 되지 않는 이유를 쉽게 납득하지 못했던 것.

김 씨의 말에 따르면 “직원들(봉사자들)이 아주 냉정하게 도서는 반품이 불가하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다. 과도한 친절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작정 규정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목소리를 높였더니 대뜸 경찰에 전화를 해 경찰들이 4명이나 출동하는 웃지 못할 촌극까지 빚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자 남성 두 명이 오히려 고압적인 자세로 욕설 섞인 말을 뱉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내가 구매한 책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한 차례 내려쳤더니 그렇게 경찰을 불러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가게를 종종 이용해 왔다는 송모씨는 “아름다운가게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떤 물건들은 시중 제품보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겉으로는 좋은 일을 하는 가게인 것처럼 포장하면서 안으로는 실리를 채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언제부터인가 아름다운가게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일반 시민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을 테지만 막상 와서 보면 정말 처음 취지와 맞는지 아리송할 때가 많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시민은 “손님들이 아름다운가게를 찾는 것은 저렴하기 때문인데 막상 물건들을 보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신상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이어 “환불도 아니고 같은 제품을 맞교환해 간다는데도 거부한다는 것은 시스템이 잘못되어도 한 참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손님이 반품 불가에 대해 언성을 좀 높였다고 바로 경찰을 부르는 행위는 정말 도가 지나친 행위가 틀림없어 보인다“며 직원들의 대처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최 모씨는 ”몇 개월 전에 진열장에 진열된 시계를 구매했지만 바로 고장이 나는 바람에 어이가 없어 반품을 하려고 왔더니,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아무리 싸게 파는 물건이지만 불량품 시계는 취급하지 않는 게 아름다운가게 취지에 맞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는 “가게로 들어오는 모든 물건들은 돈으로 구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물건에 따라 기부금 영수증을 처리하고 있으며, 봉사자들에게는 점심과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에 사회활동가 고 박원순 변호사의 구상으로 시작, 기증품 판매 수익금, 개인/단체 기부금, 행사 수익금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 및 빈곤 해결과 환경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름다운재단에서 2008년 분리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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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댕댕 2024-06-01 15:08:55

    전에 한번 봉사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
    물건 기증이 들어오면 버릴 것과 팔것을 나누고
    물건상태와 적정 가격을 여러방법으로 살핀 후 가격을 정하고, 새 물건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증받아 파는 물건이라는 것 때문에 값이 비싸다라거나 물건 구입 후 반품이나 교환을 너무 쉽고 당연히 여기는 점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양측의 얘기를 들어보고 사려깊은 기자의 공정한 보도인지도
    궁금합니다
    기자님들의 기사가 가십거리가 되어 잘 운영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힘빠지는 일이 되기도 하더군요   삭제

    • 적반하장 2024-05-31 18:36:12

      .물건 살때.
      교환 안됩니다
      ㅡ네

      .맘에 안들어.
      교환 해주세요
      ㅡ안됩니다


      이거 문제 있고만! 유도리도 없고!   삭제

      • 네네 2024-05-31 17:55:19

        거기에서 봉사하는 지인이 있어요
        모임단톡방에서 어떤분이 이기사를 올렸는데
        지인이 엄청 놀라더라고요.
        자부심을 가지고 봉사중인데 사기가 떨어진대요.
        입이 아프게 교환.반품에 대한 내용을 얘기하는데도 저런사람이 있었냐면서요.
        자기는 봉사시간 마치고 나서 필요한 물건을 사는데 저렴하게 살수있어서 좋고 교환이든 반품이든 해볼생각조차 안해봤대요.
        맘에 안들면 기부하면 되고 봉사하는곳이 어려운사람들 돕는일을 하는데라며. . 일부러 그곳에서 물건을 더 사게된다고 하더라고요.   삭제

        • 광양사람 2024-05-31 14:52:02

          30분이면 책 다 읽었겠네 ㅋㅋㅋㅋㅋ   삭제

          • 김수자 2024-05-31 09:52:30

            내용은 다릅니다.양쪽의 말을 다들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나라에도 법이 있듯이 판매점에도 정해놓은 원칙과 기준이 존재합니다.도서는 서점에서도 반품교환이 안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현장에서 현장을 보았던 사람으로서 도서반품 교환이 안된다고 하자 책을 던졌으며 고언과 폭언을 하시고 난동을 피우셔서 다른 손님들도 계시는데 어쩔수 없이 경찰에 신고를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구매한 시계또한 아무런 고장이 없음에도 불가하고 구매후 착용하고 심지어 환불교환 기간도 지난 물건을 환불해간적이 있는분입니다.그때도 고언과 협박성 발언과 억지를 부렸구요   삭제

            • ys 2024-05-31 09:35:15

              아름다운 가게 , 물건도 깨끗하고 저렴하게 판매되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종종 이용하는 가게 입니다. 어떤 가게이든 그 가게만의 규정이 있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그 규정을 따라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손님의 입장을 다 인정해 드리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부분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해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매자나 소비자 모두 단면만 보지 말고 다방면으로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 입니다.   삭제

              • 구매자 2024-05-31 09:35:03

                가끔 가서 애들옷하고 장난감 득템하고 있어서 좋은데
                이런 기사가 왜나지???
                중마동 우리동네에 있어서 좋은데   삭제

                • jrf 2024-05-31 09:10:10

                  물건이 비싸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시중가보다 저렴해서 매번 가서 특템하고 있는데 ....
                  그리고 물건을 판매해서 난 수익금으로 어려운 분들을 그 어떤 단체보다 투명하게 돕고 있는 것으로 홈페이지에도 모두 공지되어있던데..
                  재사용가게중에 변심으로 반품되는 곳은 아름다운가게가 유일해요 ... (굿윌 등 다 안됨)
                  오히려 혜택을 주는 것이 이렇게 안타까운 기사로 올라오는 군요 ...
                  도서는 이미 반품불가라고 공지되어 있는데 ... 영수증에도...   삭제

                  • rain 2024-05-30 23:44:22

                    몇년전 겨울 마트에서 알바할때
                    어떤 단체에서 생필품등등 대량으로 사고 마트로 와서
                    포장을 했었어요.
                    커다란박스에 여러가지 넣고 엄청 많은 박스를 쌓고있었죠.
                    담당하는 분한테 물으니 아름다운가게에서 겨울마다 하는
                    행사라고 했어요. 불우이웃 돕는다고요.
                    그래서 제기억엔 좋은일하는곳이란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었는데
                    이런글을 보니 안타깝네요ㅡ   삭제

                    • 금단 2024-05-30 22:28:23

                      아름다운 가게에 대해
                      기사 내용을 보고 깜놀 했어요
                      자주 이용하지는 않지만 기부로 가끔씩 가서 구매도 하지만 비싸다는 생각은 전혀 느낄수 없고 어떤 물건은 잘만 고르면 말 그대로 득템이고 예전에는 무조건 쓰레기로 내다 버렸는데 재활용해서 좋고 기부금으로 해택받아 좋았어요 우리 사회 꼭 필요한 사회적 기업인거 같아 응원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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