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출신 독립운동가, 김상후 선생 후손 김형택 해설

지난 1일, 펀펀마을학교(대표 이희정)는 3·1만세운동 104주년을 맞아, ‘광양3·1만세운동의 기억과 전승을 위한 답사’를 진행했다.  이번 답사는 광양3·1운동의 시발점이자 중심지였던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며 조상들의 꿋꿋한 독립의지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기회가 되었다. 3·1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며, 4월 1일 광양에 이르렀다. 

김형택 해설로 시작한 이날 답사는 그날의 만세시위가 실제로 광양에서 어떻게 일어났는지 주요 현장들을 찾아가 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답사의 첫 일정은 우산공원 독립유공자 추모탑에서 광양3·1만세운동의 역사적인 날을 기리는 의식으로 시작하였다. 104년 전 의상을 갖춰 입은 답사참가자들은 선조들의 간절한 독립의 마음을 함께 하기 위해 현장감 넘치는 우렁찬 목소리로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였다. 

또한 답사참가자들은 우산공원에서 유림회관까지 국권회복을 희망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만세소리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행진을 하였다.  곧이어 광양의 인물 매천 황현, 황병학 의병장, 그리고 ‘광양3·1운동 오의사비’가 있는 유림회관으로 이동하여 광양의 정신을 다시 한번 기렸다. 이어 1919년 3월 27일(음력 2월 26일) 오후 3시 30분경 광양읍 5일 시장에서 만세시위운동을 처음 벌였던 정성련 의사를 기리는 옥룡 추동마을 소재 ‘정성련기념비’를 찾았다. 정성련 의사의 단독 시위는 광양3·1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광양 전 지역으로 3·1만세운동이 퍼져나갔다. 

그리고 1919년 4월 2일 광양시 옥룡면 운평리에 있는 서당 ‘견룡재’에 다니던 학생 이기수·김영석·최준수·서성식·서찬식·박병원·나종길 등 당시 15~16세였던 학생독립운동가들을 기린 ‘칠의사 기념비’가 있는 옥룡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광양3.1만세운동의 기억과 전승을 위한 답사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이희정 펀펀마을학교 대표는 “이번 답사는 광양지역 3·1만세운동의 기억과 전승, 그리고 일제식민지 지배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정립을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광양3.1운동 기억전승을 위한 활동들을 기획하여 광양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펀펀마을학교는 참교육학부모회광양지회(지회장 주미연)가 운영하는 8년차 마을학교로, 마을을 담은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역맞춤형 교육문화 콘텐츠 개발과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너머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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