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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덕포구 선소마을 ‘카페 동주’도시재생사업 일환... 시니어일자리창출과 마을 발전 ‘일석이조’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4.05.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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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바리스타들의 열정으로 꾸준히 성장해 갈 ‘마을 카페’
 

망덕포구가 제2의 번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00다방, 00모텔 등 한때 이곳의 번성을 알 수 있었던 오래되고 빛바랜 건물들이 사라진 대신 아담한 카페부터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다. 

어떻게든 이 아름다운 포구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오게 하려는 다양한 노력의 꽃이 선소마을 주민들의 마을기업 ‘카페 동주’에서 활짝 피었다.

‘카페 동주’는 진월면 선소마을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추진, 주민들이 바리스타, 조리사 교육과정 등을 거쳐 역량을 갖추고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카페 동주’에 가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76,72,67,65...‘카페 동주’의 바리스타들의 평균 나이는 60세가 훨씬 넘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노와 에이드보다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만드는 것이 더 익숙할 나이, 새로운 것을 접하고 배우는 것이 쉽지 않을 나이지만 ‘열정’으로 무장한 시니어 바리스타들은 아메리카노를 익숙하게 내리고 대추차, 블루레몬에이드 등 추천메뉴까지 모든 메뉴를 척척 잘 만들어 낸다. 

선소마을에서 나고 자란 김지선 씨는 ‘카페 동주’의 매니저를 맡아 시니어 바리스타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김지선 매니저는 “카페 동주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아담한 마을 카페다. 작년에 마을 어르신들이 커피머신의 뜨거운 열기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바리스타 수업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하셨다”며 “처음엔 카페라는 공간도 낯설고 음료 이름마저 낯설어하셨지만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와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가며 성장해 가시는 모습을 볼 때 마다 감동한다. 카페 동주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다시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열심히 맛있는 음료를 만들어 주시고 계속 성장해 가는 시니어바리스타님들과 함께 카페 동주도 계속 변화하면서 선소마을의 자랑이자 망덕포구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따, 인자 우리는 된장찌개 보다 아메리카노를 더 잘 내리는디이것이 뭔일이다요?

이기태 대표자는 “참여자가 모두 마을주민들로, 당번을 정해 시간제로 일을 하고 있다. 카페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마을발전기금과 시니어바리스타들의 수고비로 쓰이게 된다”며  “카페 동주는 마을 발전과 마을에 사는 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 등 두 가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 동주’ 테라스에 앉아 눈을 감으면 정병욱과 윤동주의 이야기가 살아나고, 무접섬 광장에서 광양 제2의 3.1운동을 주도했다던 애국청년들의 함성이 들려오는 것 같다. 

바다가 있는 곳 그 어디에나 있는 작은 포구가 아니라 ‘역사와 낭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망덕포구’에 ‘카페 동주’는 둥지를 잘 틀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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