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승희 작가가 ‘또’ 책을 펴내 창작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방 작가의 이번 이야기 주제는 ‘영산강’으로, 담양이 고향인 방승희 작가의 글에 광주가 고향인 정인성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영산강 이야기’는 영산강의 이미지를 시적으로 형상화하고 동심적 발상으로 향토사랑, 애국심을 은유적으로 표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정용원 시인은 “방승희 시인은 영산강을 하늘로 오르려다 광주, 나주, 영암, 무안을 거쳐 목포까지 흘러가게 된 한 마리 용에다 비유했다”며 “그 용이 들르는 곳마다 희망을 상징하는 반짝이는 비늘을 한 움큼씩 나눠주고 에메랄드빛 눈망울을 껌뻑하고 잠을 자는 것으로 표현해 신비감과 재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작품이다”고 평했다.
방승희 시인은 “영산강은 담양 용소에서 시작하여 목포에서 바다와 만나는 곳으로 어려서부터 용소에 대한 전설을 많이 들었다. 용소는 에메랄드 물빛이 황홀하고 산철쭉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며 “승천하지 못한 용이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용소의 뭉클한 전설 때문인지 용소에서 시작하는 가마골 계곡은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고, 여름에도 얼음물처럼 차갑다. 용이 선물로 떼어준 비늘 덕분에 남도의 산과 들이 굽이굽이 풍요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영산강 이야기’는 방승희 시인의 동화 같은 시에 신화와 역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정인성 그림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환상적인 한 권의 그림책으로 완성됐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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