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중인 아파트 완공되면 2만 명 넘을 듯
주민들의 복지향상과 삶의 질 향상 위해 필요 
개별적인 동(洞)으로 묶는 것도 생각해 볼만

광양읍 용강지구에 세대수가 늘어나자, 광양읍과 행정구역을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1월말 기준 용강지구 인구수는 1만24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되었으며 앞으로 곧 들어서게 될 신규 아파트(덕진, 현대, 자이, 푸르지오)까지 합하면 조만간 용강지구 인구는 적어도 2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목성뜰 부영 아파트가 모두 완공을 마칠 경우 3만을 훌쩍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없어 향후 주민들이 소소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지역민들과 광양읍 시민단체들은 이 문제를 공론할 필요가 있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말례 시의원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행정을 분리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이는 단순히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쉽지만은 아닐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이 문제를 짚고 가야한다면 시민사회단체나 공동주택관련 단체들과 머리를 맞댄 후 공론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읍과 면과 동은 주민들이 혜택을 받는 것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런 문제까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형채 광양읍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역시 “당장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자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부터 광양읍과 행정구역을 분리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 볼 때가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향후 도시 발전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과 복지향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구역도 목성 부영아파트를 중심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인구 2만 명을 넘어 설 경우 용강지구를 또 하나의 동(洞)으로 묶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용강주민들 대다수도 용강지구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행정 분리에 대해 깊이 한 번 재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오네트 아파트에 거주 하고 있는 한 주민은 “현재도 용강지구 인구가 1만3천명에 이르는데 이는 구례군 인구 절반에 가까운 숫자인 만큼 용강지구에 대해 향후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광양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 번도 거론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보니 검토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차 후 이 문제를 전문가들과 검토한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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