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압면 일대와 진상 등 피해 커 
불과 한 달 사이 800mm 쏟아져
약해진 지반, 산사태 발생 우려

계속된 장맛비로 인해 전국 곳곳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가운데 광양시는 다압면을 중심으로 집중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은 지난10일 북상한 태풍 장미가 세력이 약해 생각보다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것.

지난 7월 달부터 8월11일 오전까지 내린 광양시 강수량은 총 800mm로,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곳은 백운산이었지만 이렇다 할 큰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연이어 쏟아진 폭우로 인해 산사태 발생이 우려 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와 소방서 등이 비상대기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집계된 관내 피해상항을 보면 다압면과 진월 진상 옥곡 등 동부권에 도로 유실, 차량, 주택 및 축사 침수 등 집중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 현황으로는 △옥곡면 장동리 사면 유실 △진상면 어치리(군도9호선) 도로 경사면 유실 △진월면 망덕포구 바지선3척, 배6척 실종 △진월면 중도 사평마을 부산교 일부 실종 △다압면 신원둔치 매화마을평촌마을 차량 6대 침수 △다압면 원동·신기·매화·소학정·향동·평촌·염창 마을 주택침수 18가구 32명 일시 대피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힌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다압면 도사리 벼침수 64ha △다압면 고사리/도사리/금천리 과수(배) 침수 10ha, 매실 침수 25ha △다압면 도사리 축사 1호, 양봉42군 침수 △다압면 평촌마을 자전거도로 일부 파손 △태인동 배알도 수변공원 제방 붕괴 및 유실 등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마가 완전히 물러나고 나면 더 많은 피해가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장마가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자 피해 소식을 전해들은 광양시와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다압면청년회, 자율방범대, 진상자율방범대, 여성방범대 등이 피해 마을을 찾아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으며 지난 8일에는 광양시새마을회 부녀회를 비롯해 중마동부녀회, 다압면 남녀지도자회 등 40여명도 수해 지역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광양시 관계자는 “아직 장마가 물러가지 않은 관계로 도로 침식은 물론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매우 높다”며“ 장마가 완전히 물러가고 지반이 원상복구 될 때까지는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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