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최다선 의원인 박노신 의원이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22년에 치러지는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한 셈이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2년 후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남은 2년 동안 봉사하는 심정으로 정치생활을 정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시민과 광양시 발전을 위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뒤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갑작스럽게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이유는 광양시의회 후반기 의장 당내 경선을 앞두고 불출마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5선 출마와 전남도의회 출마설 등을 일축함과 동시에 의장 재도전에 나선 명분과 함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14년 3선 도전에 나서면서 2018년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이를 뒤집고 4선 도전에 나섰다가 후폭풍에 시달렸던 박 의원으로서는 차기는 없다는 공개적인 선언을 통해 불출마를 못 박음으로써 향후 제기될지 모를 비판 역시 끊어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동료의원들은 물론 시민들 역시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이렇게 소신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의장 도전에 대한 의지는 숨기지 않았다.

제6대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광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그는 “의장을 지낸 뒤 8년 동안 평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부족하지만 광양시 발전과 의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동료의원과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선택된다면 의장으로서 마지막 의정활동을 광양발전을 위해 열정을 바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의장으로서의 마지막 의정 활동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후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광양시 의회 의장 선출은 늦어도 29일 이전에 마칠 것으로 보인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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