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역사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읽는그림 민화 전'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에 두 번 째로 열리는 ’민화의 정원(民畵懿庭圓)‘ 전은  일종의 보는 그림이 아니라 읽는 그림이다.

민화는 한국의 전통회화를 계승해 인간의 기쁨과 장수, 자손번창과 액운 소멸 등의 크고 작은 소망과 염원을 시각예술로 담아낸 상징화이자, 그 시대를 대변하는 예술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김미경 지도강사 아래 박고은 작가를 비롯해 박점숙, 오선주, 권영숙, 정유미, 이덕례 회원 등이 참여했다. 

민화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 오고 있는 김미경 지도강사는 “민화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각 소재가 상징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읽는 그림‘ 이라고 할 수 있다”며“ 혹자는 ’민화를 베끼기 그림’ 이라고 약간 무시하기도 하지만 밑그림을 화폭에 담기 위해서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각각의 소재를 읽어내는 눈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제2의 창작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화의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민화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결을 읽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박고은 작가는 “민화란 조금이라도 과정을 소홀히 하게 되면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민화를 그리는 동안만큼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심신을 달래는 데도 아주 유익한 그림”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민화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전시되며 문화원을 방문하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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