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도법스님과 생명평화결사 백년순례 박소정 위원장,  박두규 시인 등 한반도 평화만들기 1000인 은빛 순례단(이하 은빛순례단)이 광양시민들과 함께 진상 탄치에서 옥룡면까지 평화순례를 행진을 펼쳤다. 
은빛순례단은 지난 해 북핵 문제로 인한 북미 간 대립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닫자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한반도를 물려주기 위해 같은 해 11월, 1차 마중물 서약자 168명을 시작으로 은빛순례단을 구성했다.
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이날 광양순례에 나섰고 이에 동참한 시민들이 옥룡 한 식당에서 만나 의미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도법스님은 “전쟁을 기억하는 방식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 라면서“이번 평화 만들기 은빛 순례는 전쟁을 겪고 힘든 세대를 살아 온 ‘살 만큼 산’ 60세 이상의 시민들이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한반도를 물려주자는 뜻에서 시작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평화란 거창한 게 아니다”라며“ 거시적인 평화도 중요하지만 먼저 내 자신의 평화도 중요하다. 내가 살고 있는 광양이 평화롭지 않다면 한반도 평화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평화로운 광양, 광양의 평화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안의 정상회담을 거듭 강조하며 평화는 범종교적이며 범세계적이라며 화쟁사상도 알고 보면 대화에 다름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리산 실상사 회주인 도법 스님은 지난 10여 년 간 국토 1,178㎞(3만 리)를 1747일을 길 위에서 보낸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한반도 평화 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과 함께 다시 국토 대장정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은빛순례단은 북핵 문제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해 9월 지리산 실상사에서‘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열린 연찬회에서 참석자들이 평화를 위한 국민운동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태동됐으며, 지난 3월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한 은빛순례단 국토순례는 내년 3월 1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한편, 은빛순례단은 지난해 11월 15일 60세 이상 168명이 중심이 되어 서울 탑골공원에서‘대한평화만세’를 외치며 출발행사를 가진 후 각 시·도 단위로 지역 순례단을 구성, 한반도가 전쟁 없는 항구적인 생명평화의 나라로 이루어지게 하는데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국토순례 대장정에 나서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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