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그린에너지가 황금산단에 건립 예정인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과 관련, 지역민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는 서명운동과 광양시청, 경제청에 항의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최근 일부 지역단체들로 구성된 유치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발전소 건립을 두고 찬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

광양만목질계화력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시청 앞 광장과 22일 광양경제청에서 발전소 건설 반대 집회를 갖고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반대대책위는“연간 160만 톤의 나무를 태우는 광양목질계 화력발전소가 과연 친환경재생에너지인지 의문”이라며“미세먼지의 주범, 화력발전소나 다를 것 없는 광양목질계 화력발전소 개발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광양만권의 발전소 발전현황을 살펴보면 발전용량  7840여MW 중 60%미만만 가동된다”며“전기가 남아도는 상황에서 발전소 개발은 시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줄 것”이라고 성토했다. 

반대대책위는 서명운동과 함께 시민 모금운동 등을 펼치는 등 바이오 발전소 건립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며 여론에 호소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일부 단체들이 바이오발전소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어떤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골약동청년회, 골약동발전협의회, 이통장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바이오발전소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 중마동주민자치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추진위는 앞으로 오는 10월 17일 오후 2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공청회가 열리기 전 회사 측에 설명회를 개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더 많은 단체가 참여하도록 외연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골약동 자연부락 고길 하포 평촌 황곡 기동 통사 6개 마을과 광양읍 초남 마을 주민 200여명이 각각 지난 20일 시청 앞 광장과 22일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 바이오매스 목질계 화력발전소 반대 집회를 열었다. 20일 아침 8시부터 진행된 시청 앞 집회에서는 골약동 주민들이 목질계 화력발전소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정현복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시청을 향해 돌진 하다가 경찰과 대치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반대대책위는 앞으로 있을 공청회는 물론 산자부와 청와대까지 집회를 확대할 뜻을 밝혀 향후 물리적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