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모 과장이 같은 부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해 경찰에 고발 조치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모 과장은 같은 부서 직원들과 함께 여수시 묘도의 한 식당에서 회식자리를 가졌고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기다리던 중, 부하 여직원이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나가 일부 신체 접촉과 강제로 입맞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0일은 광양시가 매주 수요일 ‘가족 사랑의 날’을 운영하고 있는 수요일로, 가족 친화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해 매주 수요일 전 직원 정시 퇴근을 권장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퇴근 시작 직전부터 ‘가족송’을 방송하고 얼마 후 청사 내 형광등을 모두 소등하고 있다. 모 과장이 이날 정상적인 업무를 했을 경우 성추행을 하기 전 ‘가족송’을 들었다는 것.
일주일에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라 실시되고 있는 ‘가족 사랑의 날’에 관외에서 부서 회식도 모자라 부하 직원 성 추문으로 얼룩지면서 시청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는 물론 시장의 지시 사항에 통솔력과 힘이 빠지고 있지 않은가 우려되고 있다.
시 조사과 관계자는 “현재 모 과장은 대기발령과 경찰 고발이 이뤄졌으며, 5급 이상 공무원은 전남도에서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때문에 전남도에서 처벌이 이뤄질 것이다. 다만 현재 고발된 상황이기 때문에 법원 판결이 나 온 후에야 전남도에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 공무원 노조에서는 “지난 10일 시청 모 과장의 직원에 대한 반 인권적 사건이 발생했으며, 그 날 이후 피해자는 악몽 같은 나날과 정신적인 고통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에 기인함을 지적하면서, 조직에서 인권 유린에 해당하는 성폭력 근절하기 위해 네 가지를 요구했다.
다음은 요구 사항 내용이다. ▶광양시장은 가해자를 즉시 고발하고 사법기관은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 ▶광양시장은 피해자가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도록 가해자를 인사조치 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를 해야 한다. ▶광양시장은 이런 반인권적인 성폭력 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문화 개선 및 재발방지 계획을 세워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사건 발생 이후 노조의 문제 제기 이후에도 시 집행부의 안이한 대처는 규탄 받아 마땅하며 철저한 규명이 있어야 한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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