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적 492호로 지정된 마로산성에 군기를 설치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광양마로산성”은 6세기 초에 축성된 고대 성곽으로, 돌로 산 정상을 둘러쌓은 테뫼식 산성이다. 백제 시대에 축성된 마로산성은 통일신라시대까지도 꾸준히 활용되었으며, 임진왜란 때에는 광양읍성을 회복하기 위해 왜군과 격전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이를 좀 더 상기시키기 위해 깃발 10기를 마로산성 성곽을 따라  최근에 설치해 마로산성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시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백제시대에 어떤 형태와 문양의 깃발을 사용했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어 고증은 어렵지만, 삼국사기에 의하면 근초고왕 24년 겨울 한수 남쪽에서 크게 군사를 사열하는데 깃발을 모두 황색을 사용했다라는 기록이 있어 이를 참고해 깃발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산성이 다소 쓸쓸하고 밋밋했는데,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을 보니 활력이 느껴져 좋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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