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정체성 찾기 전문가 간담회가 지난 5일 중마동 모 음식점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광양정체성을 확립해 시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광양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을 통해 도시 이미지 제고와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함께한 문동식 부시장은 " 광양의 정체성을 찾는 목적은 더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모두 자기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좋은 의견 많이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고 말했던 이순신 장군의 말을 약무광양 시무호남으로 생각해 보는 것도 광양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정록 전남대 교수는 "먼저 내재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광양시민이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발굴하는데도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조마을에서 해달별천문대를 운영하고 있는 정호준 관장은 "광양에 온 지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나의 관점으로 보면, 광양은 그 어떤 도시보다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자원들을 하나로 잘 엮는다면 광양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물론, 광양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홍봉기 광양경제신문 편집국장은 "현재 광양시가 먼저 극복해야 할 것은 동(洞)과 동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각 동들이 제각각 따로 놀거나 겉도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먼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광양의 정체성도 힘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제언했다. 조동례 수필가와 김광호 광양시지편찬위원은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역사적 뿌리를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며" 각 마을에 흩어져 있는 소중한 문화자산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기 광양학 연구소장은 "광양의 정체성을 논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제시되어야 할 것은 근면성"이라며" 부지런하고 근면 성실한 광양인의 모습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귀진 광남일보 이사는 "광양시는 정체되어 있는 다른 도시와 달리 급속도로 변화해온 도시이기 때문에 먼저 과거 광양의 정체성을 찾아서 현재의 정체성과 접목하는 것이 필요 해 보인다"며"앞으로 광양의 정체성을 국제도시 또는 세계도시로 각인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각 전문가의 의견을 모두 경청한 시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은 잘 정리해 광양정체성을 찾는 데 반영하도록 하겠다" 며" 오늘 못다한 의견들은 다음 2차 간담회 때 다시 구체적으로 논의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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