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국비까지 일부 확보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은 ‘광양 수산물 종합 유통물류센터(이하 센터)’ 건립이 공개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광양시는 특색 있는 계획으로 시민의 호응은 물론, 관광객의 유도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지만, 지역 내 수산물 관련 종사자들의 적지 않은 반발과 부지선정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센터건립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사업을 추진해 오다가, 최근에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업계획을 알리며 관내 수산물유통 산업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는 증가하는 관광객에 대비하는 한편 수산업 종사자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센터건립 사업은 국비 50%, 시비 50% 총 170억원 규모의 사업이며, 부지면적 5000㎡에 3층 규모로 1층은 유통, 물류센터 2층은 수산물 식당, 3층은 고급레스토랑과 카페 전망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6월 열린 보고회에서 상인회 관계자들은 “수산물센터가 건립되면 기존 상권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특히 중마시장은 수산물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수산물센터가 생기면 수산물을 취급하는 상인들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것이다”며 반대의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시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그동안 관내 수산물 상인들이 활어차로 타 지역의 산지를 직접 방문해 위판 된 수산물을 구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송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센터가 건립되면 이 부분은 어는 정도 해소 될 것으로 보이고,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광양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서둘러 사업을 추진해 인근 지자체의 유사시설로 관광객이 유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함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마시장 상인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수산물센터 내의 식당의 차별화를 통해 기종 상인들의 고객은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산물센터건립과 관련해 부지선정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기존 물망에 오른 지역은 총 5곳으로 ▷중마상설시장 인근부지 ▷이순신대교 인근 공유수면 ▷중마부두 근린공원 ▷중동 길호대교 일원 ▷중동 국제여객터미널 일원 등이었지만, 광양시는 현재 이들 5곳 이외에 다른 대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확정만 된다면 세계에서 유례없는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수산물센터 건립은 실시설계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착공을 할 계획이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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