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이 구 광양역사 부지에 건립되게 되면서 이달 중으로 설계 공모를 마치고 내년 하반기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모에 앞서 18일 현장답사를 갖게 되면서 필요한 건의사항도 반영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도립미술관 부지로 광양시 구 광양역사 부지가 최종 확정되면서 동부권의 문화향유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방향은 ‘숲 속의 미술관’을 기본 개념으로 전국 5개 도립미술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건립될 전망이었다. 또한 도립미술관 중 최대 규모인 경남(8888㎡)보다 612㎡가 넓고, 전시 공간도 1.6배 넓은 4075㎡에 달하는 규모로 사업이 추진됐었고, 녹지공간에 둘러싸인 ‘숲 속의 미술관’을 기본 개념으로, 옛 광양역사와 폐선 부지를 공원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창작스튜디오와 숙박시설 등 미술관 주변의 인프라와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근 순천과 여수의 문화관광벨트를 만들어 지역 문화예술 선순환의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올해 3월 광양시와 자문위원회의 의견 차이로 기본 구상부터 다시 조율을 해왔으며, 광양시는 숲속의 전남만들기와 연계된 미술관 건립 계획을 추진, 자문회의에서는 “현재 세워진 예산만으로는 미술관에 숲속의 전남 이미지를 부여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차라리 주변 조경을 매치 시킬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곳은 위치적으로 평지이고 멀리서도 보일만한 개방형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랜드마크로서의 기능도 미미해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구 광양역사 일원에 들어설 전남도립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지난 5일 국제 설계공모에 들어갔다. 이번 공모는 도립미술관이 지역 랜드마크가 되도록 참신한 디자인 발굴과 시대 조류 반영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해 세계로 문호를 개방하는 국제설계공모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한편 전남도립미술관은 구 광양역사 일원 1만7465㎡에 전시, 교육, 휴게 등 ‘복합문화기지’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연면적 약 1만2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오는 17일까지 누리집(www.jnartmuseum.co.kr)을 통해 참가 등록을 한 업체를 대상으로 18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12월 작품 접수 및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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