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상위 스플릿에 첫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전남은 지난 2일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했지만 추격 팀들이 승점을 얻지 못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전남은 이날 후반 32분 상대의 중거리 슈팅으로 첫 실점에 이어 2분 뒤 추가 실점을 하며, 0대2로 경기에 패배했다.
하지만 전남은 뒤를 쫓던 팀들 역시 경기에 패하며, 상위 스플릿으로 진출하게 됐다.
시즌 초반 11위까지 머물며, 감독 사퇴 고려 및 강등 등을 걱정했던 전남이 반전드라마를 만든 것이다. 
반전의 시작은 여름 이적 시장이었다. 7월까지만 해도 하위에 머물던 전남은 스테보와 오르샤가 팀을 떠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일과 토미 두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순위가 올라갔다.
공격은 자일이 이끌었고, 수비는 토미를 중심으로 탄탄해 졌다.
또한 상무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박기동과 박준태가 전역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되면서 전남은 더욱 안정적으로 팀이 구성되며 리그를 마칠 때 까지 5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상주와 성남, 광주 팀이 6, 7, 8위에서 전남을 바짝 뒤쫓고 있었지만,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전남이 상위 스플릿 문을 열 수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제주와의 경기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2012년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첫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만큼, 앞으로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전남 특유의 공격 축구를 살린다면 상위 스플릿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은 상위 스플릿 라운드에서 5경기를 펼치게 되며, 3위까지 주어지는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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