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폭·보복운전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면서 처벌도 강화되고 있다.
그동안은 난폭·보복운전은 증거가 부족해 입증이 어려웠지만 최근 블랙박스의 보급으로 시비를 명확히 가릴 수 있게 돼 순간의 감정적 운전으로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난폭·보복운전은 분노조절장애 등 성격적 결함, 도시의 교통체증 등 교통 환경 문제, 사회적인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나이와 직업도 다양해 누구나 쉽게 가해자가 될 수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난폭·보복운전 집중 수사·단속을 추진한 결과 803명을 형사입건했으며, 난폭운전의 경우 진로변경 방법 위반(42.8%), 중앙선 침범(20.2%) 및 신호 위반(13.3%) 순으로 나타났다. 범죄동기로는 약속시간에 늦는 등 개인적 사정으로 인한 급한 용무(42.1%), 평소 운전습관(10.0%) 등이었다.
보복운전 경우는 급제동·급감속(41.6%), 밀어붙이기(19.2%), 폭행·욕설(17.0%) 순으로 나타났다.
보복운전의 주요 원인으로는 급격한 진로 변경(32.4%)이 가장 많았으며, 경적·상향등(22.6%) 및 끼어들기(18%), 서행운전(16.4%)이 대표적 원인으로 나타났다.
난폭·보복운전 가해운전자의 직업은 회사원 36%, 운수업 18.0% 순으로 나타나  우리 주변 동료나 이웃들도  일순간 감정으로 인해 난폭·보복운전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난폭·보복운전 접수되는 신고는 많지만 실질적으로 우리지역에서 처벌 받은 것은 올해 6건이 고작이다. 이유는 난폭·보복운전 사례를 정확히 모르고 신고자들이 대부분 기분이 나뻤다는 이유로 신고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기분이 상했다고 무조건 신고는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난폭·보복운전 신고는 스마트 국민제보 앱 ‘목격자를 찾습니다’, ‘난폭·보복운전 신고 전용창구’에 휴대전화나 운행기록장치(블랙박스)로 촬영한 동영상을 활용해 신고할 수 있다.
 난폭 운전의 경우 1년 이하 징역 500만원 이하 벌금, 입건 시 벌점 40점과 40일의 면허정지가 부여되며, 구속 시에는 면허가 취소된다. 또한 보복운전으로 인정될 경우는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된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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