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을 모두 마친 사라실 예술촌 전경

사라실예술촌이 리모델링을 모두 마쳤으나 운영주체와 운영방법 등을 결정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광양시는 운영자 모집 공고를 내고 지난 9일 위탁자를 최종심의 결정하고자 했으나, 광양시가 요구하는 사라실예술촌 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아 다시 보류하는 선에서 1차 심의로 마무리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응모에 참여한 g씨는 “예술촌을 성공시킨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변환경을 잘 활용하고 또 창작공간을 제대로 마련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마로산성을 중심으로 힐링공간을 만들고 또 버려진 탄광촌을 관광상품으로 개발 한다면 문화관광상품창출에도 예술촌이 한몫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영자 모집에 응모한 k씨 역시 “사라실예술촌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예총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곳 공간을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만들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두 응모자의 프리젠테이션을 모두 경청한 심의위원들은 두 사람 모두 시에서 요구하는 방향과 다를 뿐 아니라, 사업계획서도 미흡하다고 판단해 보류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심의에 직접 참여한 이병철 경제복지국장은“시에서 원하는 예술촌은 말 그대로 예술인들이 모여 창작활동과 작품 전시는 물론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두 사람이 발표한 운영계획을 보면 이 부분이 너무 미약해 다시 보강토록”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제3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이 서로 힘을 합칠 수 있다면 이 보다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느냐" 며 제3의 방법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22억 원을 들여 광양읍 옛 사곡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창작실, 체험실, 전시실 등 11실의 문화공간을 갖추고 있는 사라실예술촌 적임자로 과연 누가 낙점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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