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 불고기 특화거리가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남도음식거리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관내 대표 브랜드인 광양불고기의 경쟁력이 한 층 더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1시·군 1남도음식거리 조성 대상지 선정을 위한 공모결과 도내 9개 시·군이 참여해 5개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광양시 서천변에 위치한 불고기 특화거리가 포함돼 있어 5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광양불고기 특화거리’ 조성을 위해 시비 10억원을 추가해 총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부터 2017년까지 2년에 걸쳐 지역특색을 살려 스토리가 있는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스토리텔링을 엮어 동·서천을 따라 광양불고기와 함께 떠나는 ‘불탐여행’, ‘불꽃여행’ 등 테마가 있는 ‘희희낙락 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간다. 뿐만 아니라 특화거리 구간 내 완충녹지를 8개의 테마가 있는 빛과 에너지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쉼과 놀이가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상가 앞 차도는 차 없는 거리로, 4차선 도로는 7개구간으로 나눠 유럽형 칼라 블록을 설치해 차량의 속도를 늦춰 노약자와 유모차·휠체어가 안심하고 이용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선정된 5곳의 특화거리 중 광양시의 불고기 특화거리의 환경적 지리적 조건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5곳의 특화거리는 순천시 웃장국밥거리, 광양시 불고기파크, 곡성군 압록 참게은어거리, 보성군 벌교 태백산맥 꼬막거리, 완도군 전복음식명가 등이다. 이 중 규모면이나 주변 환경적인 측면에서 불고기 특화거리는 깔끔하게 정비된 서천변과 앞으로 인근에 들어서게 될 LF아웃렛, 도립미술관, 종합운전면허시험장 등과 연계해 관광객을 대거 유입시키고 원도심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사회단체 관계자는 “광양불고기가 지역민들에게도 크게 장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적인 명성에 맞는 질적인 측면의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며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의 시설물 설치 등의 경관개선 보다는 내실부터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관계자는 “광양불고기의 명성과 우수성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불고기 특화음식거리가 조성되면 광양지역의 문화관광 분야가 한층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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