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보건대학교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교비를 횡령한 설립자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실한 교육을 받았다’며 학습권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광양보건대학 측에 따르면 졸업생·재학생 144명은 2007∼2012년까지 설립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의 교비 403억원을 무단으로 인출해 횡령한 이홍하 씨를 상대로 등록금 반환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정상적인 등록금을 지급하고도 실험실습여건 부족 등 상대적으로 부실하게 교육을 받았다”며 “교비횡령으로 보건의료 관련 중견기술인으로서의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홍하 씨가 교비 403억원을 횡령했는데도 학교법인(학교법인 양남학원)의 윤승호 이사장, 서복영 이사를 포함한 이사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학교 법인 이사들도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대 관계자는 “학교와 변호사 사무실로 이홍하씨 횡령주기(2007-2012년)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추가접수가 폭주하고 있다”며 “추후 보다 많은 대상 기간과 학생들로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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