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이순신대교(현수교) 우/묘도대교(사장교)

이순신대교의 화려한 야간 경관조명을 기대하는 시민들이 많지만 묘도대교 야경과 비교, 이순신대교의 야간 조명이 더욱 아쉽다는 목소리다. 광양~여수 간 해상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는 총연장 길이 2260m의 현수교로 국내 1위, 세계 4번째 규모이며, 주탑 높이는 270m로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또 주탑 간 거리는 1545m로 이순신 장군의 탄신 해인 1545년을 기념해 설계돼 지역의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경관조명을 가동하는 횟수도 타 지자체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관리 주체도 광양·여수시, 전남도가 공동 분담형식으로 나뉘어져 조명을 켜기 위해서는 상호 협조가 이뤄져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더욱이 현재 이순신대교의 야간 조명이 아쉬운 것은 여수의 묘도대교와 상대적인 비교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광양~여수간을 연결하기 위해 광양과 묘도 사이에는 이순신대교가, 묘도와 여수시 사이에는 묘도대교가 이어져 있다.
이순신대교의 조명 가동 횟수가 적은 것도 문제지만 묘도대교는 여천산단 야경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상대적으로 광양쪽 이순신대교가 초라해 보이고 있다.
또한 이순신대교와 묘도대교는 교량 공법도 달라 차이가 나고 있다.
이순신대교는 주탑과 케이블을 양쪽 땅속 엥커리지에 고정하는 방식의 현수교이며, 묘도대교는 탑에서 비스듬이 케이블을 매달아 경제적·미관이 뛰어난 설계가 가능한 사장교로 만들어 졌다.
한 시민은 “이순신대교는 높이가 270m라고 하지만 별다른 꾸밈이 없어 웅장함이 덜해 시각적으로 그 크기에 비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또 다리 옆 난간도 높지 않아 바다가 아찔해 보이는 등 지날 때 마다 불안한 생각이 자주 든다. 하지만 묘도대교는 주탑에서 부챗살처럼 늘어진 케이블에 조명이 빛나며, 여천산단의 조명과 함께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해 대교를 달리는 기분부터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이순신대교 엥커리지에 만든 이순신대교 광장은 야간에 낚시를 하기 위해 한두사람만 눈에 띌 뿐 대교를 활용한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광양시의 야간경관사업이 타지자체들의 미적 감각에 떨어지는 것 같아 지역경쟁력이 깎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현재 여수시와 전남도와 함께 공동 비용분담을 통해 이순신대교를 대행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순신대교 분담 관리 용역이 오는 2017년까지 진행되고 있고 전남도에서도 국가관리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순신대교와 달리 묘도대교의 경우 여수시가 100% 자체적 조명관리 및 전기료를 부담하는 등 이순신대교보다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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