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서 나오는 수산물을 생각하면 단연 전어나 재첩, 벚굴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양은 적지만 맛좋은 새조개도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현재 한창 채취기를 맞은 새조개는 양식이 불가능해 고가로 판매되고 있으며 집단 서식하는 특성이 있어 한 번 발견되면 대량 채취가 가능해 어민들에게 큰 소득원이 아닐 수 없다.

 광양지역에서는 골약동 일원의 광양만 앞 바다에서 채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발 빠른 대처로 지난 9일 전남도로부터 이곳을 수산자원관리 수면으로의 지정을 통보 받았다. 수산자원관리 수면으로 지정되면 지자체장이 관리수면을 관할할 수 있는 책임이 주어져 관내 어업인들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산자원 관리수면으로 지정된 골약동 일원 광양만의 골약동지선에서 앞으로 지역 어업인들이 새조개 채취가 가능하게 됐으며, 황방·금곡·고길·하포·평촌어촌계가 참여하게 된다. 이에 지난 16일 정현복 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수산자원 관리수면 관리위원회가 열렸으며, 이날 회의에서 수산자원 관리수면 이용과 각 어촌계의 준수사항 등이 논의됐다.

 시에 따르면 관내에서 채취가 예상되는 새조개의 양은 200톤 이하로 여수의 가막만 일원이나 남해군 일원에서 많은 양의 새조개가 채취되고 있는 것에 비해 적은 양이다. 하지만 새조개의 시중단가가 50㎏들이 한 상자에 60만~7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골약동지선에서 200톤 규모로만 채취가 된다면 20억원 이상의 소득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시관계자는 “광양에서 해마다 채취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꼭 새조개 채취로 어업인 소득증대에 일조하는 목적 외에도 새조개 채취 방법이 두 척의 선박이 양쪽에 끄는 형망선이기 때문에 광양만 일대의 쓰레기를 치우는 정화 활동에도 효과가 있다”며 “인근 묘도 지역은 여수에서 관할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역 내 관리수면 외의 지역에서 채취는 불가하다는 점을 숙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현복 시장은 “수산자원 관리수면 지정은 관내 어업인의 소득증대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광양시의 권리확보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각 어촌계에서는 준수사항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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