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광양경제에 즈음하여...

2015년 새해 아침 구봉산 해맞이행사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새해소망을 기원하며 기대와 설렘으로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이했었다. 새해를 맞아 광양상공회의소에서도 신년하례식을 마련하여, 도지사와 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장은 물론 각계각층 시민들이 함께 덕담을 나누고 희망찬 새해를 출발하는 자리를 만들었었다. 양력 새해를 시작한지 두 달이 가고 있는데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민족의 대명절인 음력설(구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혹여 계획의 수정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계획이 필요한 분들에게 양력과 음력이란 이중과세를 해야 하는 우리의 ‘설’은 각기 또 다른 기회가 될뿐더러 꿈과 희망을 부를 수 있는 사뭇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곤 한다. 누구나 설이 되면 송구영신하는 마음가짐을 갖는데 그중 경제와 경기가 우선일 듯싶다. 올해역시 세밑경기를 보면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없는 것이 비단 우리지역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기업의 어려움과 서민가계의 어려움이 어느 해보다 더 팍팍하게 느껴지는 것이 마냥 안타깝다.

그나마 우리 광양시에는 ‘세계일류 글로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국내2위항만인 ‘광양 항 컨테이너부두’가 입지하고 있고 투자유치와 개발을 선도하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청’이 활동하고 있어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높은 경제 활성화의 가능성과 성장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고 본다. 필자의 바람이 있다면 하루빨리 이러한 훌륭한 산업입지와 여건이 충분히 활용되어 지역과 국가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지역이 가진 우수한 여건들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에 대한 친 기업정서와 함께 시민의 단결된 의지와 힘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무엇보다 투자유치와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시스템이 완비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지역의 ‘환경단체’와 ‘광양시’ 그리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상공회의소가 뜻을 모아 발족한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도 이러한 측면에서 전국의 어느 지자체에서도 유래가 없는 변화와 혁신의 구성체이며 늘 진보하는 시대적인 착안이자 걸작이 아닐 수 없다.

우리광양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필히 ‘노 사 민 정’이 화합과 결속으로 하나 되어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도시건설에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다. 양적완화를 계속하며 높은 경제성장률로 차츰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엔저정책’을 지속하며 경제회복을 기획하는 ‘일본’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가능성’에 관한 의구심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투자확대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염두에 둔다면 올 한해의 우리나라의 수출여건과 경기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에서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이런 저런 다양한 경기활성화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딱히 효과를 발휘하는 정책을 확인하기 어렵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구조에서 내수마저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에 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통상임금 확대’문제 ‘근로시간 단축’문제 ‘비정규직’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기업을 압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법인세 인상’안이 새롭게 논의되는 등 기업의 경영환경은 여러 가지 험로를 넘어서야 하는 만큼 기업의 향후 투자결정에 악영향을 끼치고 향후 고용증대의 문제까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우리 광양시는 기업의 새로운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기업의 투자로 성장과 소비부진을 넘어서야 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의 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야 한다. 기업과 시민이 모두 함께 광양시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새로운 비전과 방안을 모색하고 그 대비책을 하루속히 마련해야 할 때이다.

예로 광양지역의 단순한 산업구조를 극복해야 한다. 지금처럼 철강 산업과 항만산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단순한 경제구조를 개선하여야 하며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철강소재와 화학소재를 바탕으로 미래 신소재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고 부품, 서비스산업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육성방안을 마련해야한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의 미래를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이 추진되어지고 있다. 세풍산업단지에는 장차 우리 지역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기능성 화학클러스터 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이 시행되고 있고 광양읍 권에 대형‘아울렛’이 입점을 준비 중에 있으며 전라남도 ‘종합운전면허 시험장’ 또한 착공을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목성지구 대단지 주거지역이 개발되면 시민의 정주환경 개선을 물론 생활편익도 눈에 띄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의 기회는 시민모두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서 시작된다. 시민 한분 한분의 마음과 소망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 우리 광양시가 30만 자족 도시로 성장하는 꿈을 이루게 되리라 생각한다.

광양경제신문 webmaster@g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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