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14일 개최되는 제18회 광양매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축제실무위원들이 기존의 식상하고 예산의 분산으로 관광객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프로그램을 과감히 삭제, 실질적인 관광객의 호응과 흥미를 유발하는 프로그램 활성화에 집중키로 했다.

 지난 19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제18회 광양매화축제 실무위원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6건의 안건을 심의하며 축제장 무대공연 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 선정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실무위는 ▷무대공연 프로그램 선정 ▷체험 프로그램 선정 ▷야간 매화 산책로 운영 방안 ▷힐링 프로그램 운영 방안 ▷해외 교류 도시 초청 공연 방안 ▷광양 매화축제 홍보 방안 등 6건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참석 위원들의 적극적인 의견 수렴으로 기존 식상한 프로그램의 선정 여부를 놓고 논의했다. 시관계자는 기존 재능기부 형식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한 참여단체 비율 저조와 함께 올해부터는 공연팀 1인당 1만5000원에서 2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무위원회에 참석한 김혜선 광양예총 사무국장은 “지역사회의 축제 활성화를 위해 무보수로 재능기부 형식의 공연을 펼치는 많은 단체들이 사비를 털어 공연하는 것은 좋지만, 이왕에 시에서 예산에 세워져 있는 것이라면, 무대의상 등의 세탁비 정도는 지원해줘야 하기 때문에 기존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인호 광양매화축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예산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1만5000원 보다는 2만원씩 지원해 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축제 프로그램에 내실을 기할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위원들은 올해부터 공연팀 참가자 1인당 2만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밖에도 매화축제장 무대공연에서 350만원의 출연료를 제시하고 참가신청을 낸 북한전통문화예술단 공연은 예산절감 차원과 실무위원들의 부정적 반응으로 삭제 처리됐으며, 체험 프로그램에서도 캐리커쳐 참가 시연을 위해 부스제공을 원한 모 업체도 삭제 처리됐다.

 한편 광양시는 27일까지 매화축제의 특성을 함축적으로 표현 가능한 대표 프로그램으로서 발굴 가능성, 매화(실)을 소재로 현장에서 운영할 새로운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공모 후 검토해 효율성 있는 프로그램은 이번 축제부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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