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시대가 되면서 방앗간이 보편화되면서 잉여 농산물을 미세한 가루로  손쉽게 만들게 되었다. 즉 초가공 탄수화물 식품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전통식품으로 알려진 떡, 한과, 조청, 엿 등은 대표적인 초가공 탄수화물 식품이다. 그 특성 중 하나는 소화흡수가 빠르다는 것이다. 이 특성 때문에 빈번히 섭취시 비만으로 이어지고 치과적으로 봤을 때 입안 세균에도 좋은 먹잇감이 된다는 것이다.

 

자연식을 하는 대조군에 비해 가공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는 실험군의 쥐에서 비만과 충치가 발견되는 실험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또 다른 가공 탄수화물의 특성중의 하나는 점도이다. 예를 들어 엿을 만드는 주원료인 쌀을 예를 들면 생쌀은 탄수화물이긴하나 가공이 거의 되지 않아서 점도가 낮다. 그리서 섭취하더라도 입안에 잔류하는 시간이 짧은 반면, 쪄서 밥으로 만들면 점도가 더 증가하고, 더 나아가 당분만 추출하여 졸이면 조청이나 엿이 되는데 그 점도는 수십 배로 증가하게 된다. 초가공 식품은 그 점도가 아주 높기 때문에 치아의 틈에 남게 되면 양치질을 하더라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서 치과적인 병을 만들게 된다.

 

우리는 잠시 멈추고 현재를 겸허한 마음으로 돌아봐야하는 전환기에 살아가는 듯하다. 먹고 살기 위해 하루 20시간 가량의 노동을 해야했던 우리 부모님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양보다는 질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어떤 영양분을 누가 더 많이 독점하고 섭취하는가의 시대가 아닐 것이다. 식생활만을 돌아보더라도 이 식품의 원료가 무엇이며 더 나아가 어떤 가공과정을 거쳤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만 속지 않고 더 똑똑한 소비가가 되지 않을까? 예를 들면 가공이 거의 되지 않은 신선식품을 먹었다면 굳이 양치를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가공식품을 먹었다면 특히 초가공 탄수화물 식품을 먹었다면 치아 틈새까지 꼼꼼하게 닦아야한다.  새해 바램이 건강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치아건강부터 챙겨야겠다. 그리고 치아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먹거리부터 겸허히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