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산국립공원지정 추진위가 지난 4일 세종시 정부청사 환경부 앞에서 상경집회를 가졌다.

 백운산국립공원지정추진위는 지난 4일 예정대로 시민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목요상경집회를 열고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에 건의서를 전달했다. 추진위는 지난 4일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 많은 시민이 참여한다는 계획으로 버스 12대의 대규모 상경집회를 계획했으나 상황의 여의치 못해 40여명의 참여해 송구스럽다”며 “15만 광양시민과 행정, 정치권이 백운산국립공원지정 대의에 다시 하나가 돼 백운산이 국립공원이 될 때 까지 끝까지 투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진위는 환경부와 기재부, 교육부를 차례로 방문해 정부부처 관계자들에게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백운산 국유림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서울대에서는 학술림으로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광양시는 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를 건의했고 환경부에서는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나 지정 업무가 중단된 상태이다.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행정 절차를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해 줄 것’을 담고 있다.

 또한 ‘백운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도 서울대에서는 학술과 교육, 연구 활동이 가능하고 현재 9개 국립공원 11개소에 학술림이 운영되고 있으며 백운산이 교육부에서 환경부로 관리 전환을 하면 그동안 방치하다시피 한 산림에 대해 집중투자가 이뤄 져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과 국토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추진위는 각 부처에 건의서를 전달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이번 상경집회와 관련 백운산국립공원지정을 위한 총체적 문제와 대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국립공원지정에 대한 광양시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모 사회단체 관계자는 “시가 백운산국립공원지정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계속해서 한발 뒤로 물러선 배경이 무엇인지 분명한 대답이 필요한 상황에서 광양시는 입장을 확실하게 해야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사회단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추진위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이제는 조직의 확대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며, 환경단체들이 그 중심에 서서 다시 추진위에 탄력성을 더하고 더 많은 단체가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조직개편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오는 11일 목요집회 성과보고회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회의를 계획함에 따라 향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 시 새로운 비대위원장과 미온적이었던 행정과 의회가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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