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산단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이르면 내년 4월 착공 될 것으로 보여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활용되지 못하는 폐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 양 산단의 원가와 환경 경쟁력이 강화 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전남도와 광양시, 여수시, 포스코, GS칼텍스, 여수해양항만청 등 관계기관들이 모여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광양∼여수산단 해저터널 구축사업 T/F팀 회의를 갖고, 사업 추진계획과 인·허가 관련 사항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양∼여수산단 해저터널 구축사업은 국내 철강과 석유화학산업이 경쟁력 악화 등 위기상황 대두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에서, 해저 배관망을 이용해 에너지·폐자원·제품·유틸리티 상호 교환 및 재자원화로 양 산단의 원가와 환경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활용해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키 위해 추진된다.

 총 2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저터널은 광양제철소 SNG부두에서 지하 수직으로 68m를 내려가 여수산단 낙포부두까지 3.98km 구간 지름 5m의 고압가스 배관에 11개의 라인이 들어가게 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시 산업통상자원부의 안건 보고로 올해 1월 산업부산물 재자원화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거쳐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며, 3월에는 포스코, GS칼텍스, 대성산업가스, 덕양, 에어리퀴드코리아, 한화케미칼, 휴켐스 등의 해저터널사업단이 구성됐다. 이후 엔지니어링 설계용역과 사업모델수립용역 등이 완료되며, 이달 중으로 참여사의 사업승인이 마무리되고 내년 1월 SPC 설립 후 4월 착공해 2018년 6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토목·건축,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등의 단계에 광양시, 여수시, 여수지방해양항만청, 국립수산과학원, 문화재청, 소방방재청, 관련 군부대, 한국가스안전공사,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철도시설공단, 환경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12개 유관기관의 인·허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현 전라남도 화학철강담당 사무관은 “광양∼여수산단 해저터널은 화학과 철강이 융합하는 세계 최초의 사업이다”며 “국가적인 사업이고 전남도의 공약사업인 만큼,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기 때문에, 유관기관들도 능동적으로 움직여서 수반되는 인허가 사항을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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