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동 주민자치센터 신축이 현 주민센터 뒤편 주차장 부지로 확정된 가운데, 향후 인구증가로 인한 규모 확대를 위해 추진했던 타 기관 건물의 매입과 교환이 어려워짐에 따라 현 부지 그대로 추진키로 최종 결정됐다. 또한 행정적 업무를 담당하는 주민센터는 현 건물을 그대로 사용, 주민 복지와 편의서비스, 각종 다양한 문화교육을 제공하는 자치센터만 신축키로 확정됐다.

 중마동 주민자치센터 입지선정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협의회를 개최하고 현 주민센터 뒤편 주차장 부지만 활용해 신축하기로 최종 결정, 이 같은 내용을 시에 전달했다. 그동안 중마동 주민자치센터 신축은 지난 10월 최종 부지를 선정하고, 향후 인구증가로 인한 시세규모의 확대, 주차장 부족 등의 이유로 현 주민센터 옆 지적공사 건물과 뒤편의 등기소 건물을 교환하거나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지적공사 광주전남본부는 입지여건, 임차사무실운영, 향후 신축관련 일정 등 제반사항을 고려했을 때 재산교환 또는 매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광양등기소는 최근 많은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한 상태이고, 현재로선 청사이전 계획이나 신축계획이 없으며, 교환 등의 방법도 법률이나 예산상 어려움이 많아 교환이나 매각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광양등기소 건물과 토지는 대법원이 관리하는 국가재산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문제는 공문을 통해 대법원에 협의 또는 요청해 주길 바란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이 같은 여지는 지적공사와 등기소의 재산교환이나 매각 협의가 성립될 때까지 장기간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자치센터 신축이 또 지지부진 될 것을 우려, 위원회에서는 없던 일로 하고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서옥기 전 도의회 의장은 “위원회에서 등기소나 지적공사 건물의 매입·교환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국회의원이나 시장이 직접 나서서 추진해야 효과적이지만 그렇게 못하면 선정된 부지에 되도록 큰 규모로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적공사나 등기소 건물의 매입이나 교환이 현재로서 어렵다면 향후 도시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시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한편 중마동 주민자치센터는 지상 3층으로 1층은 필로티구조의 주차장, 2층은 교육장과 소강좌실, 3층은 헬스장과 강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총 52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돼 내년 중으로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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