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상공인단체들이 광양보건대 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광양상공인회와 동광양상공인회, 동광양상공인연합회, 광영상공인회는 최근 ‘지역대학 학교보내기 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대학 보내기 운동 및 대학 살리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들 단체들은 건강한 지역대학 존립이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절대 필수적인 사안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지역 대학을 살리기 위해 상공인단체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상공인단체와 사회단체가 뭉쳐 광양보건대학교 신입생 모집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지역대학살리기→지역경제살리기→지역 인재육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년 신입생 모집에 광양지역 학생들이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단체들은 광양보건대가 2013년 교육부 감사와 재단비리로 부실대학으로 지정되는 등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신입생 모집이 광양보건대의 존폐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고 보건대가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실패하면 불시 폐교 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재 올해 9월 현재 광양보건대 재학생 2300명 중 순천출신 재학생은 674명이고, 광양 출신 재학생은 326명, 기타 지역 재학생 1300명으로 이들 중 800명이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숙사에 입주해 있는 학생 중 500명이 지난 2011년 광양으로 주소 옮기기 운동을 통해 주소를 이전해 광양지역 인구유입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상공인단체들은 대학의 존폐가 걸린 2015년 신입생 모집에 지역출신 입학 시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 지역 학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특히 인근 타 지역 대학입학으로 인한 인구유출 예방 차원에서라도 민·관 및 상공인단체, 교육계가 전향적인 지역대학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광양보건대 측은 관내 원룸을 남자기숙사로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식당운영, 통학버스, 직원채용, 공사 및 소모품 구매 등에 있어 지역 업체 우선 수주 및 구매계약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상공인단체 관계자는 “광양보건대는 지역사회의 유일한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너무나 소외됐던 것이 사실이다”며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아준다면 지역경기 활성화는 물론 광양이 교육의 산실로 거듭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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