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박창혁, 이탁은, 편도훈 학생

 중마고에 재학중인 3학년 남학생들이 화재현장에서 침착하게 인명구조를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6시경 광양시 중마동 성호 1차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중마고에 재학 중인 3학년 박창혁·이탁은·편도훈 학생이 아파트 창문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와 살려달라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가 안에 있던 아이와 아이 엄마를 구하고 아파트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중간고사를 마치고 일찍 하교한 후 성호 1차 아파트 인근에서 담소를 나누던 세 학생은 아파트 창문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와 살려달라는 아이의 목소리,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6층으로 망설임도 없이 뛰어올라가 당시 불을 끄고 있던 중년 남성을 도와 박창혁 군은 아이와 아이 엄마가 무사히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이탁은 군은 6층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했다, 그리고 편도훈 군은 6층 소화기로는 화재 진압이 힘들 것이라 생각하고 4, 5층을 돌며 소화기를 찾아 6층에서 불을 끄고 있는 이탁은 학생에게 전해주었다.

 이렇게 세 학생은 인명을 구하고 화재를 진압하면서, 6층에 있던 사람들에게 계단을 통해 대피하라고 안내하면서, 창문을 열어 연기가 빠져나가게 한 후 자신들도 옷으로 입을 막고 연기가 꽉 찬 복도를 지나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와 마주친 소방관들에게 화재 진압 상황을 얘기하고 자리를 떠났다. 광양소방서 출동 차량이 화재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초기 진화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평소 위험을 무릎 쓰고 인명을 구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을 존경해 왔던 박창혁 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자 생명공학을 전공하고자한 이탁은 군, 치안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경찰관이 꿈이었던 편도훈 군은 학교에서 배웠던 인명구조와 소방교육이 이번 화재 진압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들의 용감한 행동과 신속한 초기 화재 진압으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으며,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기에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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