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립국악단(지휘 강종화)은 지난 6일 저녁 8시 백운아트홀에서 '철(鐵)의 노래'를 주제로 제7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이번 연주회는 '철의 도시' 광양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철의 소리로 광양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노래했다.
'철의 노래'는 강종화 지휘, 김영봉 연출, 김성국 작곡, 류장원 안무가 등이 의기투합해 1년여 동안 준비한 작품이며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지원 아래 철의 음악을 구현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설계한 철의 악기를 제작했다.
공연은 총 4막으로 구성됐다.
제1막 '광양의 철의 소리'는 광양과 철의 첫 만남을 모티브로 용강로에서 이글거리는 철을 형상화했다. 제2막 '생활 속의 철의 소리'은 일상생활에서 들을 수 있는 소소한 철의 소리를 전통 장단에 맞춰 표현했다. 제3막 '철의 노래'는 여덟 종류로 구성된 철의 악기를 선보여 철의 소리가 철의 음악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제4막 '철의 울림'은 성장의 원동력으로 뿜어나가는 철의 모습을 관현악과 타악으로 구성된 난타식 퍼포먼스로 표현, 관객들이 역동적인 선율의 에너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기발한 선율의 퓨전국악으로 새로운 국악의 지평을 개척하고 있는 광양시립국악단은 2010년 7월 창단된 이래 1회 태동, 2회 울림, 3회 희양의 弄, 4회 매천 황현을 만나다, 5회 관현악 춤을 추다, 6회 아리랑 아시아를 만나다 등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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