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유통 시설부재…학교급식 ‘빨간불’
광양시가 신청한 ‘2012년도 산지유통종합계획 및 2013년도 APC(산지유통종합센터)사업자 추가선정’대상에서 탈락하고 내년에 재신청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시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2013년도 APC사업자 추가모집에 광양원예농협과 광양농협이 사업신청을 했지만 광양농협은 공동계산액(30억) 미충족으로 탈락하고 광양원협은 조건부(50억)통과를 했지만 최종심사에서 광양농협과 동광양농협 등의 민원제기로 탈락됐다.
APC가 설립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생산자 소득증대 및 지역 농산물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 전문처리 시설이다.
이번에 탈락된 APC는 로컬푸드 및 학교무상급식 확대 추세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공급유통 시스템으로 광양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농수축산물 유통센터다.
이렇게 중요한 APC시설 설립을 두고 농협과 원협간의 갈등으로 농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여론이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 유통시설 부재로 지역 농산물처리가 어려움에 직면, 학교급식 등 친환경 농산물과 수출농산물을 혼용처리에 따른 위생문제와 특히 작업능률저하 등 많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PC가 설립되면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소포장, 저온유통체계(cold chain), 이력추적관리, 품질검사 시스템 도입 등으로 급식·판매사업의 유통활성화로 지역 유휴인력 흡수를 통한 고용창출효과 함께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원협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인터넷망,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 등으로 지역농산물 유통센터 운영에 따른 수익창출금 일정액을 결식아동 급식비, 불우소외계층에 지원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친환경 농산의 수도권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역농협의 비협조로 무산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는 내년도에 APC설립 재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번에 탈락된 APC시설비는 50억원(국도비 30, 자부담 20억)을 투입해 로컬푸드시스템 도입, 물류운영작업장, 저온저장시설, 집하·판매장 선별기 그리고 농가 교육장 등을 신축할 계획이었다.

조용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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