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의 자랑스런 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유산 제 60호 장도장 박종군 장인’

광양장도박물관과 전수교육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60호 장도장 박종군 장인이 우리의 후손들에게 장도가 갖는 소중한 정신을 일깨워서 민족의 아름다운 문화 미래를 꿈꾸는 장도교육의 장이다.

광양장도박물관을 찾은 커플이 신기한 듯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광양에 이런 곳이 있는 지 미처 몰랐다”는 이 커플은 결혼 후 아이가 자라면 꼭 다시 찾고 싶다며 장도박물관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었다.

지난 2006년 1월24일 광양읍 칠성리에서 빛나는 은빛의 정신이 깃든 광양장도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광양장도박물관은 한 평생을 장도(粧刀) 연구에 바쳐온 ‘중요무형문화제 제60호 장도장 기능보유자’ 도암 박용기 선생의 평생의 소원이자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 정성의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암 선생은 당시 “이제 장도는 이 장도관에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고 말할 만큼 광양장도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한국의 대표브랜드인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지금은 도암 선생의 뒤를 이어 박종군 장인이 광양장도전수관을 운영하면서 2011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에 따라 박관장은 인간문화재인 아버지 박용기 장도장의 뒤를 이어 인간문화재 전통을 이어나가게 됐다.

장도장인 아버지의 대를 이은 박종군 관장은 동국대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9년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제 60호 장도장 전수교육 조교로 활동해 왔다.
박종군 장인은 도암 박용기 선생의 뒤를 이어, 이제는 유일하게 장도장의 맥을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광양장도박물관에 전시된 옥장도

장도 박물관에는 장도장 박용기 선생의 작품은 물론 현 박종군 장도장의 작품 또한 만나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남자라면 어렸을 적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아더왕의 엑스칼리버의 강한 인상을 남겨 줄 수 있는 세계 각국의 도검(刀劍) 80여점과 장도장 박용기 선생의 작품 200여점, 선조들의 유물 수백점이 전시돼 있다.

아더왕의 엑스칼리버를 연상케 하는 세계 각국의 도검들

겔러리를 방문한 것 처럼 느껴지는 장도관 내부

광양장도박물관 전경

박종군 장도장은 “장도는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꼼꼼함이 필요한데다 섬세한 기술이 요구된다. 기술도 필요하지만 굳은 절개의 장신을 입히는 작업도 중요하다. 이러한 장도를 만드는 기능 혹은 사람을 ‘장도장’이라고 한다.

한 뼘 남짓한 작은 칼에는 찬 서리처럼 매섭고 버선 끝처럼 날카로운 정신의 고결함이 담겨있다. 또 달군 쇠를 불에서 꺼내 망치질을 시작할 때까지 잠깐도 한눈을 팔 틈이 없다. 이런 미묘한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장도장의 기술이며, 두드리는 손 끝에 장도에 담긴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 장도장의 마음이다”며 굳은 절개의 정신에 변하지 않은 단 하나의 마음으로, 아름다운 맹세의 칼을 오늘도 만들어 가고 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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