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잡이소리 道 문화재 지정 언제쯤

민속예술축제 으뜸상 문화적 가치 충분히 인정

지난 2일 열린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최고 상인 으뜸상을 수상한 진월전어잡이 소리 시연회

광양의 옛 삶의 일부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진월 전어잡이소리의 전승이 가능하도록 보유자 및 전수자들의 전승·보전체계를 유지하고, 무형문화유산으로의 도 문화재 지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엇보다 제38회 전남민속예술축제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광양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광양 ‘진월전어잡이소리’(회장 서형일)팀이 축제 대상인 ‘으뜸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현재 전어잡이소리를 도 지정문화재로의 추진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진월전어잡이 소리는 진월면 선소지역에서 크게 성행한 고기잡이 노래로 노젓는 소리, 그물내리는 소리, 그물당기는 소리, 가래질 하는 소리, 만선 긴소리, 도부꾼 퍼주는 가래소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광양문화원 관계자는 “옛 부터, 삶과 밀착되어 생겨나 전어잡이소리를 부르던 사람들은 개인적이기보다는 공동체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며 “광양이라는 지역과 지역민의 역사성과 생활사로서의 가치와 광양의 정체성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계화와 산업화에 따라 지역 혹은 노동 공동체가 와해·소멸되면서 노래 공동체가 상실되고 있고, 국가 혹은 도 무형문화재 지정 이후 보유자와 전수생들의 공연의 중요성과 진월전어잡이 소리의 보존, 진흥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전어잡이소리가 도 지정 무형문화유산 혹은 도 등록 무형문화유산으로의 재편 필요성이 강조 된다”며 “이를 위해 전어잡이소리의 유산의 분류기준을 마련해 보유자 없는 대표목록 전승을 위한 방안과 긴급보호 목록 작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광양지역에 남아 전해지는 전어잡이소리의 실상 파악과 전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요 무형문화재 원형보존과 후세전승을 위해 전승교육 강화와 전수 장학생 확보 및 전승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 각 축제 등에 참여하면서 지속적 전승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전문화된 전수체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미 지정신청 자료를 수집·작성을 하고 전남도에 지정신청서를 접수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안에는 전라남도 문화재위워회의 심의 결정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문화재 지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정 시기가 확실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3건의 유·무형문화재가 지정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구나 무형문화재 같은 경우는 유형문화재보다 지정 되기까지의 기간이 더 걸릴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월전어잡이소리는 내년 한국민속예술축제 도 대표로 출전해 전국에 남도의 전통문화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하게 된다.

조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