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등 귀금속 함유…알고 보면 ‘보물’
광양시 8월까지 모으기 운동 추진
최근 원자재 공급이 수요 한계에 이르면서 광산업에 대한 국가별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폐휴대폰을 이용한 도시광산 산업이 새롭게 주목받으며, 광양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와 환경부에서 폐휴대폰 수거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해가고 있다. 도시 광산산업은 폐가전제품, 폐자동차 등 첨단산업에 주로 들어있는 금, 은, 동, 인듐 등 귀금속과 희소금속을 회수해 재가공하는 산업을 말하며, 폐휴대폰에서도 금·은 등 귀금속과 희토류·팔라듐 등 희유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다. 따라서 도시 광산산업은 원자재의 수입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기반을 구축하는 효과를 얻어 국가 경쟁력에 큰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폐금속자원의 재사용이라는 점에서 자원 효율성 향상과 환경친화성을 높이는 효과도 가지고 있어 녹색성장시대에 부합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폐휴대폰 1대당 3000~3500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으며, 연간 발생되는 폐휴대폰은 1900여만대로 수거·재활용하는 경우 약 6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으나, 현재 수거되는 물량은 약 25%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환경부는 “일본은 폐휴대폰 등을 재활용하는 일명 ‘도시광산’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세계 최대의 금 보유국이자, 세계 6위의 희유금속 확보국이 됐다. 우리나라도 국내 자원 확보 측면에서 폐휴대폰의 수거와 재활용의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폐휴대폰 회수는 지난 2009년 37만대, 2010년 106만대, 지난해 151만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회수된 폐휴대폰에서 발생된 10억8000만원의 수익금은 소년·소녀가장 환경장학금 및 불우이웃돕기성금 등 이웃사랑기금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는 환경부와 함께 폐휴대폰 모으기 행사를 오는 8월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6월 한달 간 광양교육지원청, 광양민간환경단체협의회와 함께 관내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소형 폐가전제품 수집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시 관계자는 “폐휴대폰 모으기 사업은 환경부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광양시에서는 지난달 30일 공무원들이 우선적으로 소형 폐가전제품 및 폐휴대폰 집중 수거를 실시해 선풍기, 다리미, 믹서기 등 소형 폐가전제품 70대와 폐휴대폰 185대를 수거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 폐가전제품 수집은 재활용 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이 지난해 11월10일 개정되고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11월부터 폐소형 가전제품이 재활용 품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초·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집경진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환경보전의식을 높이고, 많은 시민들이 동 제도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홍보차원에서 경진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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