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와 지역 상권 상생모드로 가야
오는 12일 여수세계박람회와 함께 열리는 광양국제아트서커스 페스티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혼재되면서 여러 가지 시선들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문화 공연으로 단순한 재주넘기 서커스 이상의 예술 공연이 될 것이란 기대와 또 한쪽에서는 흥행 실패로 예산 낭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도 지배적이다.
하지만 서커스로 인해 지역 분열과 갈등이 이어진다면, 서커스 기대 효과 110억원이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지역 분열과 갈등이 장기적인 지역발전을 더뎌지게 한다면 이것 또한 가치 환산이 얼마나 될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분명한 것은 서커스의 당초 목적을 수행 할 수 있냐는 것이 현 시점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적으로 서커스는 여수시의 세계박람회로 인해 엄청난 경제파급효과를 인근지역인 광양시가 반사이익을 흡수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이는 곧 지역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출발했다.
하지만 이 과정 중 서커스에 대한 반대 여론과 우려들이 서커스 진행과 상충하며, 조직위에서는 일부 소통 문제를 발생해 왜곡되고 독단적인 시각에서 사업 착수에 급급하게 됐고, 이로 인해 당초 목표인 지역상권 활성화와는 거리가 먼 사업들이 추진되게 됐다.
결국 서커스 예매가 대부분 지역 시민들로부터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역 자금이 지역 내에서 회전된다면, 서커스의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될 수 있겠지만 외부 업체가 광양시민들의 혈세로 준비한 서커스에 숟가락을 얻는다면, 서커스의 목적 달성에 큰 오차가 발생될 수밖에 없다. 규모를 축소한 푸드코트는 행사장 내 부대시설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문제가 있다고는 볼 수 없으나 야시장, 노점상 등 서커스 주변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의 지갑에서 나온 110억원이 엉뚱하게 다른 지역 상공인들에게 들어가지 않도록 시민들이 지역 상가를 이용할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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