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광고 불법현수막 난립…市 단속 비웃 듯 ‘활개’

불법현수막이 끊이질 않고 있다. 대출, 상품광고, 보험, 아파트 분양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 가운데 유독 심하고 단골손님 같은 불법현수막이 있다면 아파트 분양 광고다.

광양시에 아파트 건축과 함께 분양이 이뤄지면서 그에 따른 불법현수막 난립의 뒷감당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광고 불법현수막을 놓고 광양시와 업체가 숨바꼭질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관내 모 아파트 분양광고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은 물론 인도가 없는 도로변 펜스나 가로수 사이에도 불법현수막을 걸고 있어 단속은 물론 수거도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벌써 1년이 넘도록 사라질 기미도 보이지 않고 꾸준히 내걸리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불법현수막들을 내건 주체는 건설업체의 분양광고팀이 아니라는 것. 광양시 관계자에 따르면 “관내 모 아파트의 경우 분양광고 현수막이 내걸린지 벌써 오래다. 하지만 단속해도 소용없을 정도로 여기저기 안 걸린 곳이 없다.

이에 직접 모 아파트 건설업체에 시정요구를 했지만 분양광고 불법현수막은 업체에서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주체가 모호한 까닭에 걸리면 수거하는 정도의 단속 밖에 못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관할 지역 전체를 단속하고 여러 종류의 불법현수막이 내걸리면 수거하고 시정조치를 취한 후에는 한 동안 뜸한 것이 대부분인데 유독 모 아파트 불법현수막은 단속을 해도 그만두기는커녕 휴일에 집중적으로 현수막을 설치하는, 치고 빠지기식 불법현수막을 걸고 있어 단속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차를 타거나 길을 가다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모 아파트의 분양광고 현수막이다. 시의 단속 여부를 떠나 모 아파트 분양광고 불법현수막은 홍보효과를 반감시키는 경우 밖에 되질 않는다.

얼마나 분양이 되질 않으면 정식적인 홍보 절차를 밟지 않고 시의 단속을 피해 현수막을 내거는지 알 수 있다. 오히려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모 아파트 외에 다른 아파트의 분양광고 불법현수막은 전화하면 자진 철거하거나 수거하면 다시 내걸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업체만 주체도 모호해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향후 조례가 개정되면 불법현수막을 내걸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를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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