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철거 놓고 양측 막바지 의견 조율

광양 5일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점포 한 개동 철거를 놓고 점포주와 광양시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대화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기존 장옥을 철거하고 임시시장이 구 광양역 부지에 개장함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 되는 듯 했지만 건물보상, 주거이전비, 영업손실 보상 등을 놓고 점포 한 개동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수개월 간 점포주와 광양시가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있지만 실마리를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내 일부 상인들은 “시의 행정적 처리에 문제도 있고 점포주도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겠지만 광양읍 상권활성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현대화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다른 상인들의 입장을 조금만 생각해서라도 양보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곳에 생뚱맞게 한 채 남아있는 건물을 보면 궁금증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점포주와 광양시가 하루빨리 원만하게 일을 매듭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점포주 가족들은 현재 “최근까지도 시관계자를 만나 원만하게 일을 마무리 짓자는데 서로 합의 한 바 있다. 지금은 시관계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당초 주장했던 부분에서 많이 양보해 의견을 제시했더니 시관계자 역시 크게 공감했다. 어차피 시에서 지상권을 인정해 건물의 보상은 해 주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새로 생길 건물의 입점도 허가를 내줘야 되고, 만약 그게 어렵다면 영업적인 손실 보상도 해줘야 하는 것이 맞다.

이 부분에 동의만 한다면 말도 안 되는 보상액을 바라지도 않는다”며 최대한 의견을 절충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광양시 역시 최대한 점포주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지만 각종 법적인 문제와 함께 행정적 처리의 한계, 형평성의 문제 등 내부적으로 해결책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자문을 구하고 있다. 또한 점포주와 지금까지 충분히 의견을 조율했던 만큼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4월말까지는 해결할 계획이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현대화사업 차질 우려는 없다. 현재 공사에도 전혀 문제가 없고 다음 달부터는 건물도 본격적으로 올라 갈 것이다.

다만 어찌됐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타 지자체의 비슷한 사례를 참고해 조속히 상황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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