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상권형성 불균형 심각

구·신상권 활성화 ‘제로게임’…특단 대책 마련 돼야

광양시의 상권 발전이 불균형적으로 이뤄지면서 광양읍 상권은 장기적인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구상권 활성화는 ‘제로게임’이라는 지적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중마동 역시 상권이 한 쪽으로 치우치는 불균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광양시는 물론 상인들 자체적으로도 균형적인 상권발전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광양시는 남해안선벨트 사업과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순신대교 개통, 순천정원박람회는 물론 전주~광양 간 고속도로 개통 등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발전에 따른 기대치가 상당하다.

하지만 당장 산재한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이러한 기대치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근 순천시만 보더라도 동천 주변 및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장·단기 사업으로 3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자하며 기존도심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사업 추진과 방안 모색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한 번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양시 역시 읍권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 서천과 동천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중심상권에 위치한 상인들에게 피부로 와 닿는 부분은 거의 없다.

광양읍 상공인단체 관계자는 “광양읍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장 우선 시 돼야 할 문제가 인구 증가다.

인구가 정착해 살 수 있는 공동 주거 단지가 개발된다면, 아파트 상권을 중심으로 광양읍 전체 상권이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공동주택과 함께 대규모 기관과 사업체가 형성돼야만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이며 그에 따른 파급효과는 고스란히 상인들에게 전해 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중마동 역시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미 중마동 내에서도 상권이 나눠지면서 불균형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마동 상공인단체 관계자는 “관내 기존 상권이 형성된 1차 상가 주변의 구도심 지역은 주변의 또 다른 개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상권이 위축되고 있어 기존 상권 주변을 먼저 살릴 수 있는 시책과 예산편성이 마련돼야 한다.

풍선효과가 아닌 팽창식 상권으로 넓혀 나가야 하는 방식이 필요한 만큼 시 자체적인 사업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봐야 한다.

또한 구상권 활성화 대책으로 인위적 상권 개발 프로젝트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중마동 내에서만 보더라도 유휴지가 많은데 이곳부터 발전시키고 해결돼야만 상권의 균형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영동 상공인단체 관계자는 “광영동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해 상공인들의 친절과 경영마인드 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겠지만 이와 함께 시설·구조적인 개선도 필요하다. 광양시에서 낙후된 시설개선에 좀 더 신경을 써줘야만 그나마 상황이 좀 나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양읍과 광영동의 장기적인 상권침체, 중마동주민센터 주변의 1차 상가의 상권침체를 볼 때 이미 침체된 구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예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신도심 개발이 계속되면서 원도심 상권이 위축되고 있는 만큼 다각적인 방안과 함께 체계적이고 계획화된 사업을 추진해야만 ‘구상권 침체, 신상권 활성화’라는 모순의 제로게임 상권형성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