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항만정책의 새로운 방향과 기준인 항만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됨에 따라 광양항의 청사진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제52차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11~2020)을 지난 25일 확정·고시하고 오는 2020년가지 41조원을 투자해 국가 항만의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항만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2020년까지 항만이 만들어내는 부가기치를 2배로 증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물류와 레저, 문화가 함께하는 고부가가치 항만의 비전을 설정했다.
이로 인해 광양항은 기존 투-포트 정책에서 벗어나 배후단지(874만㎡), 여수항 2단계 등 자체 물동량 확보 지원인프라 확충과 석유화학, 제철산업 지원기능 강화 병행 등 석유화학산업 거점 항만으로 새롭게 육성될 전망이다.
우선 변경된 항만기본계획에 따르면, 광양항은 국가기간산업을 지원하는 복합 물류허브로 육성하고 부산항은 컨테이너 환적 허브로, 울산항은 오일허브로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 항만을 고부가가치 물류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제철, 석유화학, 자동차 등 국가기간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권역별 거점항만도 특화 육성하여 수출입 물류비를 최소화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며, 크루즈 및 마리나 인프라 개발을 통해 항만을 해양관광산업 거점화하고, 시설 활용도가 낮거나 도심기능과 마찰이 있는 시설은 고부가가치 친수 공간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어 주요 낙후 및 연안도서항 육성을 통해 도서지역의 주민생활개선은 물론, 해양영토 수호활동 기능 강화, 도로 위주의 내륙 수송체계를 철송과 연안해송으로 전환하기 위해 주요항만에 대한 인입철도 및 연안전용부두 확충, 그린포트 구축을 통해 항만을 탄소절감 거점으로 육성, 운영 효율성 제고와 글로벌 운영사 육성을 위한 항만관리?운영 체계 선진화, 항만산업의 적극적 해외진출 지원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화물부두 232선석, 여객부두 56선석 등을 확보하여 항만 처리능력을 53% 제고시키고, 우리나라 항만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를 현재 연간 약 20조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연간 약 40조원 규모로 증대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해 2020년까지 항만인프라 확충에 약 41조원(정부 재정 18조원 포함)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국 항만기본계획은 항만법에 따라 국토해양부 장관이 10년마다 수립하는 항만관련 최상위 국가계획으로서 전국 57개 항만에 대한 중장기 육성 방향은 물론, 항만별 개발계획을 포함하고 있어 정부의 항만개발 및 운영의 근거로 활용되는 중요 계획이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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