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동 상공인단체 서명운동 나서…보행자 불편해소·상권 균형적 활성화 기대

중마동 시청 앞 사거리에 육교가 아닌 황단보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마동 상공인단체들이 설치 요구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향후 설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시청 앞 사거리 중 경희한의원과 중마시장 사이, 중마시장과 LG전자 앞 공터 사이, 공터에서 시민광장으로 이어지는 세 곳에는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가장 접근성이 필요한 시청주변 상권과 사랑병원 일대의 상권은 국도2호선의 중앙분리대와 육교를 두고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육교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을 부추기고 있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노약자나 장애인들은 이곳을 건너기 위해 2~3개의 횡단보도를 건너는 등 먼 거리를 돌아 가야하며, 종종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 역시 자전거를 끌고 육교를 오르내리고 있어 매우 불편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버스승강장 근처라서 퇴근버스나 시내버스를 타고 육교 앞 버스승강장에서 내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힘들고 불편하게 육교를 이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주민들은 시청 앞 사거리 이용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점점 차량을 이용해 인근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인근 상권의 위축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가 높은 실정이었다.

이에 동광양상공인연합회에서는 시청 앞 사거리에서 유독 한 쪽 방향만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은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시민 불편은 결국 상권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해 시에 횡단보도 설치 건의서를 제출하기 위해 현재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광양시는 시청 앞 횡단보도 설치에 대해 근처에 육교가 있어 관련법에 따라 횡단보도 설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관련법규에 따르면 200m 이내에 횡단보도나 육교가 설치돼 있으면 횡단보도 설치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지만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행정자치부령이 정하는 기준에 의해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있어 시청사거리 앞 횡단보도 설치가 안 될 이유는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동광양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시청 앞 사거리 횡단보도 설치 건의서를 광양시에 제출하기 위해 중마동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달말까지 서명을 받고 나면 다음달에 건의서를 제출한 후 시에서도 충분히 검토하고 나서 답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마동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곳에서 불편함을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불편함이 결국 상권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번 설치요구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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