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기업, 상호 존중하는 기업, 건강한 기업을 향해 뛴다!

相生을 넘어 相成으로
요즘 대기업과 중소기업들 간의 상생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아니, 이제는 상생을 넘어 상성(相成)으로 가야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성은 말 그대로 서로가 함께 동반성장을 하자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한다고 해도 그 기술을 상용화시킬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되고 만다.

그래서 중소기업은 기술개발도 개발이려니와 그렇게 애써 개발한 기술을 어떻게 상용화하는 가가 가장 큰 관건이다. 그래서 늘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금산중공업(대표 이성진) 역시 독창적인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불철주야 연구에 매달리고 있다. 회사가 창립된 지는 4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이룩한 성과에는 모두가 놀라워하고 있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개발은 현장 속에서
무슨 일이든 그렇듯이, 기술개발은 생활 속에 있다. 금산중공업이 개발한 B.C(Belt Conveyor)사행(蛇行)방지 기술 역시 마찬가지다. 금산중공업은 연·원료 야드에서 연·원료가 벨트 컨베이어를 통해 운반될 때, 연·원료가 벨트컨베이어 위에서 한쪽으로 치우쳐 중량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거나 캐리어·리턴 롤러의 마모, 기타 조업사정 등으로 인해 벨트가 뱀처럼 휘어서 가는 사행(蛇行)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금산중공업은 광양제철소 제선부 소결공장의 지원으로 사행방지 장치 개발에 착수했다. 금산중공업은 조업부서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벨트 마찰로 인한 재질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롤러 크기는 기존 롤러와 동일 규격으로 제작하며 고속회전에 의한 롤러 탈락을 방지했다. 이와 함께 사행조정 범위를 15도에서 40도까지 조절할 수 있게 하고, 전 설비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품 표준화를 이뤘다. 개발된 장치는 기존 벨트컨베이어 프레임에 사행방지 장치를 부착하고, 가이드 롤러를 이용해 리턴 벨트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시스템이다. 금산중공업은 가이드 롤러의 구동방식에 따라 현장 수동형과 자동형 두 가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생산원가 절감 효과를
현장 수동형은 사행 정도를 현장에서 확인해 웜 기어 어셈블리(Worm gear assembly)에 부착된 핸들을 구동시켜 사행을 조절하는 장치고, 자동형은 웜 기어 어셈블리에 부착된 모터에 전기신호를 보내 구동시켜 사행을 조절하는 장치다.
이 장치는 지난 2007년 6월부터 2008년 3월까지 10개월의 개발기간 끝에 완성된 것으로, 안정적인 조업과 낙물질에 의한 환경오염 억제, 낙물질 제거를 위한 인원과 장비 등 불필요한 낭비요인 제거로 제조원가와 관리비 절감 등 생산원가 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 2006년 설립된 금산중공업은 ‘신뢰받는 기업, 상호 존중하는 기업, 건강한 기업’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건강한 기업’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젊은 패기가 넘치는 신생기업으로서 때론 실수도 있지만, 항상 생동감과 의욕이 넘치는 사내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금산중공업은 기술력만이 회사의 존폐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로 여기고 포스코 과제 전담반(기술부)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통해 현재 5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며, 그 중 1건은 등록됐고 4건은 심사 중에 있다.

이 성 진 금산중공업 대표이사

“직원들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기 위해”
금산중공업 이성진 대표이사를 만나는 사람은 순간적으로 당황하게 된다.
소위 말하는 대표이사 치고 너무 젊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를 성장시키고 직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깊고 넓다. 그래서 금산의 미래는 더욱더 밝다. “금산중공업을 창업할 때,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했다”는 게 이성진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이다.

“우리처럼 비슷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독창적인 기술개발을 해야만 살아 날 수 있다. 그래서 생산부와 설계기술부를 따로 두며 기술경쟁력에 총력을 쏟고 있다”며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직원이 기술경쟁력의 원천이지요”
금산은 무엇보다도 직원들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구내식당을 운영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료 식당을 운영하는 등 직원들을 내 가족처럼 여기고 있다. “우리 금산은 일용직 보다는 정규직을 선호하고 있다.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은 바로 직원들을 내 가족처럼 대할 때 가능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정규직을 선호한다” 며 황창선 상무 역시 회사에 대한 뜨거운 애사심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비록 규모는 작아 보이지만, 새로운 사원들을 채용하며 고용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마 새로운 기술 개발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면 회사의 성장 속도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 말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회사를 일정 궤도에 올리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최대 목표는 뛰어난 기술개발로 포스코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라고 한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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