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이웃에게 ‘트리플 에이(AAA)’ 받는 교회를 위해!

생명의 물처럼
예수님은 물과 생명을 하나로 여겼다. 그래서 ‘내가 주는 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다’고 선포 했다. 이스라엘은 기후조건상 물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성경 곳곳에는 물을 은혜나 진리로 동일시한 부분이 많다.

동양의 현자로 불리는 노자 역시 물을 도(진리)라고 설파하기도 했다. 물은 특별한 맛은 없지만 생명을 살리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영양소다. 그래서 대광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는 신정 목사도 물에 대한 설교를 자주하는 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때때로는 황무지 같은 사막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은혜의 물을 만나기만 하면, 영원한 생수 되시는 예수님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풍성하고 기름진 옥토를 만들 수 있다. 작은 물방울이 낮은 곳으로 흘러 큰 강을 이루는 것처럼 아름드리 자라 세상 깃드는 푸르름이 되어 광야와 같은 세상을 품고, 그들에게 쉼터가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며 늘 물 같은 교회와 성도가 될 것을 강조한다.

지역과 밀착된 선교
대광교회는 서울 소망교회(남선교회)의 지원을 받아 1988년 4월3일 부활절에 창립예배를 드리며 시작한 교회다. 이처럼 시작은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예배당을 건축한 후 갈등이 깊어지면서 담임목사가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던 중 1997년 9월 신정 목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대광교회는 다시 상처를 딛고 회복하기 시작했다.

신 목사는 이곳에 부임한 1년 동안에는 주로 물과 복음의 상관성에 관한 설교를 했으며, 또한 지역의 특성에 대한 조사도 함께 병행했다. 지역과 복음이 밀착할 수 있는 접점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지역과 밀착된 선교를 위해 발로 뛰는 목회를 한 결과 놀라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부임할 당시에 100여명에 불과하던 교인 수가 현재 2500명에 이르는 대형 교회로 성장한 것이다.
신 목사는 무엇 하나 허투루 보는 법이 없다. 늘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습관을 가지고 있다. ‘임산부학교’와 ‘엄마랑아기랑학교’도 어떻게 하면 좀 더 그리스도의 마음을 나눌 수 있을까 하며 기도하고 고민한 결과물이다.

아카페, 아쿠아, 아로마를 향하여
대광교회의 자랑은 역시 아쿠아센터다. 이 센터는 대광교회의 취지를 담고 있는 센터로, 대광교회는 몰라도 아쿠아센터는 알고 있을 정도다. ‘아쿠아’는 말 그대로 ‘물’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다. 아쿠아센터는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흘러 소리 없이 사람들의 가슴과 영혼을 적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4~6개 정도 아쿠아들이 모여 한 샘터를 이루고 있다.
아쿠아 조직은 크게 나누어 지혜샘, 생명샘, 은혜샘, 하늘샘, 사랑샘으로 나뉜다. 그리고 한 아쿠아는 반드시 1주일에 한번 성경공부를 해야 함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해 한 가지 이상 봉사를 해야 한다. 이는 바로 신앙이 곧 삶이라는 신행일치(信行一致)을 이루기 위함이다.

아낌없이 나누는 교회
아쿠아 센터는 독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1~3층은 살아 움직이는 물결을, 4~6층은 노아의 방주를 나타낸다. 그리고 4층은 100석 규모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분위기도 일반 카페 못지않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 일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8년 전 이 카페가 오픈할 당시에는 질 좋은 커피를 이만한 가격에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처럼 대광교회는 늘 지역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아낌없이 나누고 베푸는데 앞장서 왔다. 이 카페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주로 카페를 위한 무료공연에 주로 사용된다. 지금도 유명한 CCM 가수나 명사들을 초청해 함께 은혜를 나누고 있다. ‘밥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최일도 목사도 이곳을 다녀갔다.

이제 올해로 22주년을 맞은 대광교회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지역민들에게 트리플 A를 받을 수 있는지 기도하며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지역민에게 외면 받는 교회는 이미 교회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거나 다름이 없다”는 게 신정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이다.

“예수의 향기는 자신을 번제물로 드리는 것”

신 정 광양대광교회 담임목사

대광교회 선교스타일이 독특하다는데?
우리교회는 독특한 선교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교회의 외부 프로그램을 초신자와 비신자중심으로 운영해 자연스럽게 복음이 스며들도록 하고 있다. 실제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 90%가 교회에 정식으로 등록을 하고 있다. 올해는 아카페 사역(신앙, 영성사역)을 펼치며 또 한 번 복음의 향기를 날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물처럼 향기 되어 사랑으로”라는 비전을 앞세우며 아쿠아, 아로마, 아가페, 사역으로 하느님과 이웃에게 최고의 신용등급인 트리플 AAA를 받기 위해 온 성도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물론, 해외선교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며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와 몽골, 베트남 쿠바 등 공산국가 선교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평신도 선교사 파송(몽골 )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광교회는 아름드리 자라 세상 깃드는 그리스도의 푸른 향기가 되기 위한 꿈을 꾸며 지역사회를 위해 아낌없이 희생하며 봉사하기 위해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있다.

설교의 초점은 주로 어디에 맞추는가?
예수의 향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향기라고 하면 막연히 좋은 냄새를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의 향기는 내 자신을 번제물로 드리는 것이다. 희생, 섬김, 나눔이 바로 예수의 향기다.
이런 향기가 나지 않으면 결코 예수의 향기로 불리 수 없다. 그래서 내 설교는 늘 물처럼 낮아지고 섬기자는 데서 출발한다. 우리 대광교회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좀 더 헌신 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늘 기도하고 있다. 우리끼리의 좋아서 만나는 모임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열린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타종교와는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가?
복음의 핵심을 유지한다면 타종교와 얼마든지 좋은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은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 타 종교인도 결국은 하나님의 피조물들이 아닌가. 그러므로 내 진리기 훼손되지 않는 한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

그래서 나 역시 해비타트 운동에 열심히 앞장서고 있다. 가난하고 집 없는 이웃에게 집을 제공하는 것이야 말로 살아 있는 복음이다. 배고픈 자에게는 빵을 주는 것이 역시 복음이다. 사람을 돕고 사랑하는데 종교적인 차별이 있을 수 없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거창한 게 아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소자에게 물 한 그릇 대접하는 게 바로 하나님께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결국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는 게 종교보다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4대강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가?
참 어려운 질문이다. 생각하는 관점과 보는 관점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하고 한마디로 답을 내릴 수 있는 성질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내 개인적으로는 강을 무척 사랑하는 편이다. 그래서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을 모든 성도들과 함께 걸어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솔직히 자연은 자연그대로 두는 게 최상의 방법이겠으나 때에 따라서는 인간의 손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많이 흘러야 정당한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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