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 때문에 모두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평가한다는 것인지도 애매모호하지만, 평가자체가 너무 주관적이라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사람도 적잖은 모양이다. 어쩌자고 우리 교육이 이런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입시위주의 지나친 경쟁이 원인이 아닐까 싶다. 선생님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좀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올바른 소리조차 하기 힘들게 됐다.

교과부는 지난 달 28일 전국에 있는 초·중·고교 가운데 99.5%가 1학기 말까지 학생·부모 만족도 조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은 겨우 한 두 시간 수업에 참가한 학부모에게 평가를 내리라고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려면 자녀의 학년, 반, 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까지 입력해야하는 시스템도 문제다.

비록 정보가 노출이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자칫 하면 자기 아이들에게 피해라도 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염려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러나 교과부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다소 문제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떤 형태로던지 정착이 될 것이란 대책 없는 희망을 품고 있다. 하지만 교원평가제가 제대로 정착되기까지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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