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버스운임 10% 인상…TV수신료도 인상될 듯

지방선거가 끝나기가 무섭게 공공요금 인상이 추진돼 광양시 서민경제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7월1일부터 시내ㆍ농어촌버스의 운임ㆍ요율을 평균 10.7% 인상 조정키로 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2007년 2월 인상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시ㆍ군에서 버스업체로부터 요금인상 신고를 받아 시장ㆍ군수가 신고 수리 후 10일이 경과된 날로부터 시행하게 되므로 실제 요금 인상은 7월부터 시행된다.
광양시를 비롯해 전남도 22개 전 시ㆍ군의 일반버스 요금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인상되며 좌석버스의 경우 광양시를 포함, 여수, 순천, 나주 등 도농통합시는 1500원에서 1650원으로, 비통합시인 목포시는 1450원에서 1500원으로, 군지역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평균 8.6% 인상된다. 또, 중고등학생 일반버스 요금은 현행 700원에서 800원으로, 초등학생은 450원에서 500원으로 평균 12.7% 인상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운전자 임금 및 유가 인상과 소비자물가 상승 등으로 버스업계 재정난이 가중됨에 따라 지난 2008년 10월 전남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시내ㆍ농어촌 버스요금을 평균 45.6% 인상을 신청한데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3개월간 전문기관 검증용역을 거쳐 27.6%의 요금 인상요인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버스 이용객이 대부분 서민층인 점과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금 인상폭을 일반인 기준으로 8.6%, 학생 등을 포함할 경우 10.7% 인상 조정키로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광양시는 버스요금 인상에 따라 (주)광양교통과 경영·서비스 개선 대책에 대해 협의했으며 구간요금 조정을 위해 여수·순천시와 협의, 앞으로 시 홈페이지와 이통장 회의 시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방송공사(KBS)도 지난 14일 열린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현실화 공청회에서 월 2500원을 유지하고 있는 TV수신료를 최저 4600원에서 최고 6500원으로 올리는 안을 공식적으로 제기함에 따라 지방 선거 후 공공요금의 잇달은 인상이 서민경제에 적지 않은 여파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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