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부, 130명 퇴직권고…PMS사로 아웃소싱

포철기연의 기존 정비파트가 새로운 법인에 일임될 전망이다.
포스코가 100% 출자한 포철기연이 최근 2년 새 3개 회사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그동안 광양제철소의 정비 부서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거나 아웃소싱 회사로 분산 배치되게 됐다.

포철기연은 지난 2007년에도 TMC와 FMC 분사를 통해 570여명의 직원 중 250여명을 명예퇴직 시키고, 아웃소싱을 통해 기존 정규직원을 분산된 법인 회사로 배치, 정규직 신분을 박탈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포철기연은 정비부 직원 130여명에게 지난 6월 퇴직권고를 실시하고, 현재 희망명예퇴직 신청접수를 완료한 상태이다.
새롭게 아웃소싱될 회사 명칭은 PMS사로 오는 8월3일 첫 업무를 시작하게 되며, 기존 포철기연 정비부 정규직원들이 아웃소싱된 회사근무를 희망할 경우 PMS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돼 기존 임금보다 30% 삭감된 급여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포철기연은 포항 제철소에 있는 동일직종 회사와 통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포철기연의 지난 2007년 구조조정은 특별명예퇴직과 조직개편을 통한 경영환경 개선 및 효율적 조직체제구축으로 지속적인 성장여건을 만들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번 아웃소싱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불황기에 경영 혁신, 비용 절감, 전략 경영 등을 통한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보여져, 앞으로 기업 슬림화 조직개편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알려진 희망명예퇴직 보상금은 45세 기준으로 60개월 기준임금을 지불하며, 45세 이상은 1년마다 4개월씩 감액되고, 45세 이하는 1년마다 3개월씩 임금이 감액된 퇴직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철기연 직원 관계자는 “새로운 회사 설립 등 기존 정비부를 아웃소싱해 재고용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고용불안이 남아있으며, 고용되더라도 기존 임금의 7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내부적 방침과 결과는 이달 말 쯤이 돼야 윤곽이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철기연은 지난 1989년부터 최신예 제철소인 광양제철소의 기계설비 책임정비를 전담하며 오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산업설비 분야에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광양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본사는 지난 2006년 매출액 1058억1130만원, 영업이익 5075만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2007년은 매출액 1430억2360만원, 영업이익 -125억3283만원으로 적자를 보이다 구조조정 거친 지난해에는 매출액 1421억2481만원, 영업이익 26억9572만원으로 다시 흑자로 전환됐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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