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침없는 4연승…우승까지 노려 볼만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지난 17일 울산을 맞아 승리를 거두면서 최근 정규리그 4연승으로 초반 부진을 딪고 K리그 15개 구단 중 5위로 성큼 올라섰다.
전남은 시즌 개막식에서 서울에 6대1 완패를 당하고 이천수 마저 퇴장을 당하는 등 수모를 겪었다. 그 이후에도 뒷심 부족으로 부산, 인천, 강원, 광주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4무1패라는 성적으로 중하위권에 머무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후 전남은 징계가 끝난 이천수가 복귀전을 치른 어웨이 경기에서 수원을 맞아 4대1 대승을 거두면서 여섯 경기 만에 첫 승 신고를 하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수원에 이어 경남과 대구를 맞아 승리하고 최근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함으로써 연승 행보를 이어갔다.

전남의 연승이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천수를 제외한 스타급 선수가 없다는 점과 전북, 광주와 함께 현재 K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강안에 모두 진입해 ‘호남바람’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천수의 부활과 함께 슈바, 정경호, 윤석영, 김승현, 김명운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도 연승 행보에 일조하고 있다.

전남은 95년 창단이후 FA컵에서 두 번의 우승을 제외하면 K리그 우승은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팀 내 분위기와 선수들의 사기 또한 최고조에 이르면서 전남의 K리그 정상도 어렵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올해 시즌 초반에 부진을 거듭하면서 K리그 정상의 꿈이 좌절 된 듯 보였으나 이천수의 부활과 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남 드래곤즈는 이제 연승에 그치지 않고 우승을 향해 승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정규리그 1/3을 소화한 일정에서 아직 갈 길은 멀다. 전남의 거침없는 연승가도가 계속해서 이어질지 그리고 호남권 팀들의 승전보가 계속해서 들릴지 그 행보에 더욱 시선이 뜨겁다.

조찬현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