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연·문화유산부문 특별상 수상

광양환경운동연합이 보존활동을 펼쳐온 광양 동서천하구 초남습지가 한반도 강 주변의 보전가치가 있는 자연환경 및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저변을 확산하고자 개최한 2008년 제6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 공모전에서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ㆍ문화유산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 서울 여성프라자에서 개최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초남습지를 포함해 남한강 바위늪구비, 남한강 수주팔봉과 석문동천, 임진강 두루미 서식지 등 7개 분야가 선정됐다. 또한 ‘잘 가꾼 문화유산부문’에는 전주천 수변생태공원과 더불어 진월면 돈탁마을 송림이 최우수상인 내셔널트러스트상에 선정됐다.
광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00년부터 초남제2공단조성에 따른 동서천하구 초남습지가 크게 훼손되는 것에 반대하며, 매년 이곳을 중심으로 습지조사활동 및 청소년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는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광양환경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초남습지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노랑부리저어새, 노랑부리백로, 큰고니, 물수리, 원앙 등 희귀조류가 서식하는가 하면 도요물떼새를 포함해 73종의 조류가 조사돼 이곳이 조류서식지로 생태적 가치가 매우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진월면 돈탁마을 송림은 지난해 (사)생명의 숲이 주최한 아름다운마을 숲 부문에서 어울림상을 수상하는 등 2년 연속 전국대회에 출품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섬진강을 끼고 조성된 송림을 자연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한 광양환경연합의 보존활동을 심사위원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초남습지와 더불어 보존활동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현미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